"中 '반도체 굴기' 답보상태..D램은 불가능, 낸드는 5년 걸릴 것"

안하늘 2018. 11. 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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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조2025'를 외치며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나 원천 기술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년 산업전망세미나'에서 "미국 정부에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중국 업체에 못 팔도록 막아놨기 때문에 D램 생산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소프트웨어의 미국 점유율은 95%에 육박하는 만큼 D램 생산은 거의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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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D램 개발 답보
낸드플래시는 1998년 기술 수준
반도체 고점논란…19년 2분기부터 반등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이 '제조2025'를 외치며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나 원천 기술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년 산업전망세미나'에서 "미국 정부에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중국 업체에 못 팔도록 막아놨기 때문에 D램 생산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소프트웨어의 미국 점유율은 95%에 육박하는 만큼 D램 생산은 거의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푸젠진화반도체의 새로운 메모리칩 능력이 미국의 군사 시스템용 칩 공급업체의 생존에 심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수출 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렸다. 이 업체는 중국의 첨단제조산업 육성정책인 제조 2025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국유기업으로 내년부터 D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었다. 전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의 진출은 상당한 불안요소였다.

다만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년 하반기부터 6세대(V6) 128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8단 낸드는 현재 샘플로 생산 중인 64단 낸드보다 2세대 앞선 차세대 제품으로 5세대를 건너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YMTC는 로직 공간에 180나노 제품을 사용하는 걸로 파악되는데, 이는 1998년도 기술로 내년 양산하더라도 메인스트림에 영향을 주기는 불가능하다"라며 "의미있는 시장 진입까지 5년 이상 걸릴 것이며, 국내 업체들도 최소 3년 간 낸드에 지속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이 연간 30%씩 줄어들텐데 그렇게 되면 중국 업체들이 원가 측면에서 유의미한 시장 진입까지 더욱 딜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연구위원은 낸드에 이어 D램까지 최근 가격이 떨어지면서 업계 전반에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내년 1분기부터 구매 심리가 개선 되면서 2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D램의 경우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둔화되나 한대당 탑재되는 D램의 양이 올해 18%, 내년 23%씩 증가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버용D램의 경우 고사양 제품을 주로 탑재하는 인공지능(AI)용 서버 시장의 비중이 올해 8%에서 2025년 50%까지 성장하면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다만 박 연구위원은 낸드의 경우 2021년까지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연평균 25~30%씩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SSD 경우 연간 40%씩 성장하면서 전체 수요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덧붙였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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