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죽었으면 좋겠어" TV조선 방정오 사장 딸, 운전기사에 폭언 음성 '파문'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18. 11.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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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죽었으면 좋겠어” TV조선 방정오 사장 딸, 운전기사에 폭언 ‘음성 공개’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 운전기사에게 심한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미디어오늘은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의 딸이 자신을 수행했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50대 후반인 운전기사 김씨는 방 전무 딸 방 양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오가는 일을 했다.

영상에서 방 양은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내가 좋게 얘기하고 있잖아 지금. 나밖에 아저씨한테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 없어”, “싫다고 했지 내가. 내가 왜 앉아야 돼. 내 차야. 아저씨 차 아냐” “내가 지는 사람 아니야 아저씨. 나 말싸움해서 1등 한 사람이야. 나 아저씨 때문에 더 나빠지기 싫거든? 나 원래 착한 사람이었는데 아저씨 때문에 이렇게 나빠지기 싫어. 그야 그 전 아저씨한테도 그랬지만 너무 못해서. 아저씨가 더 못해. 그 아저씨가 그나마 너보단 더 나은 것 같아”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처럼 바보같이 사는 사람 없거든”등의 말을 쏟아냈다.

미디어 오늘 캡처

방 양은 김씨줄곧 반말을 했으며, ‘너’라고 부르기도 했다. 특히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아저씨 죽어라. 아저씬 진짜 죽으면 좋겠다. 아저씨 죽어라”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하고 치과도 못 갔던 거야. 가난해서” “이 아저씨가 보니까 괴물인가 바본가.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봐”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부어 충격을 안겼다.

매체에 따르면 김 씨는 방 전무 측에 음성파일 중 하나를 전했고, 방 전무의 부인은 딸에게 사과하도록 한 다음 김씨를 해고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방정오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 인사기획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 전무 측 법률대리인과 디지틀조선일보 측은 “김씨의 업무가 미숙하고 서로 맞지 않아 고용관계가 종료됐다”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정오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으로, 방 전무의 딸은 방상훈 사장의 손녀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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