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유입·반입 폐기물 데이터 오류..경주 방폐장 도마

2018. 11.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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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 있는 국내 유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이 바닷물 유입과 폐기물 데이터 오류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1일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와 권칠승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작업복 등 폐기물을 영구 처분하는 시설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차단해야 하는데도 지하수가 유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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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환경감시기구 "방폐장 운영 원자력환경공단 도덕적 해이" 지적
공단 "유입 지하수 염소 농도 낮아 안전..검사 결과 보고 대책 마련"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에 있는 국내 유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이 바닷물 유입과 폐기물 데이터 오류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1일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와 권칠승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작업복 등 폐기물을 영구 처분하는 시설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차단해야 하는데도 지하수가 유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방폐장 운영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매일 경주 방폐장에서 지하수 1천300t을 퍼내고 있다. 공사 당시에는 하루 5천t가량 지하수가 나오기도 했다.

더군다나 경주 방폐장은 해안과 가깝고 처분시설 대부분이 수면보다 낮아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어 바닷물에 있는 염소 성분이 펌프를 부식시키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경주 방폐장에 반입된 폐기물의 방사능 수치도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7월과 8월 직원들이 직접 법·규정 위반 사례를 스스로 신고하는 운동을 한 결과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방폐장으로 옮길 때 핵종과 방사능 농도를 잘못 분석한 경우가 있었다.

폐기물 2천600드럼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시료 분석 결과를 서류에 잘못 옮겨 쓰거나, 분석 시료 채취를 일부 누락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폐장에 바닷물이 유입돼 환경영향평가가 미흡했다는 사실을 지적했음에도 공단은 확실한 근거 자료 없이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며 "방폐물 방사능 데이터 오류와 관련해 공단은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는 "원자력환경공단의 업무에 대한 모든 신뢰가 무너졌고 이는 도덕적 해이와 무능이 문제"라며 "공단과 규제기관은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문제에 상세한 원인 규모와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이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내고 "건설단계에서 바닷물 영향을 고려해 시공했다"며 "지하수는 바닷물 영향이 있지만, 주변 지역 바닷물 염소 이온 농도의 약 4% 수준이어서 배수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발생한 방사능분석 오류에 대해서는 "7월에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확인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했고 원자력안전위가 9월부터 특별검사에 들어갔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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