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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원시 부족에 기독교 전파하러 갔던 미국인, 화살로 살해돼

김재영 입력 2018.11.21. 22:54

인도 벵갈만에 소재한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에 관광 갔던 미국인 한 명이 섬에 살고 있는 '멸족' 위기의 토착 부족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 관광객을 제도 내 북 센티넬 섬에 데려다주었던 어부들은 섬 원주민들이 화살로 남자를 쏘아 죽인 뒤 시신을 해변에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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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만 제도 센티넬 부족 <BBC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 벵갈만에 소재한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에 관광 갔던 미국인 한 명이 섬에 살고 있는 '멸족' 위기의 토착 부족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 관광객을 제도 내 북 센티넬 섬에 데려다주었던 어부들은 섬 원주민들이 화살로 남자를 쏘아 죽인 뒤 시신을 해변에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피살 당한 미국인이 존 알렌 차우(Chau)란 이름의 선교사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과 격리되어 살고 있는 토착의 안다만 부족민과 정부 승인 없이 접촉하는 것은 인도 정부에 의해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센티넬 섬 원주민 수는 50명~150명으로 추정된다.

인도 경찰은 미국인을 불법으로 배 태워 섬에 데려다준 혐의로 어부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BBC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미국인이 기독교를 전도하기 위해 원주민을 만나려고 했다고 전했다. 수 년 간 안다만 제도를 취재해온 언론인 수비르 바우믹은 BBC에 "경찰에 따르면 차우가 그 전에 이미 어부들의 도움으로 북 센티넬 섬을 너댓 번 방문했다"고 말했다.

부족민 수가 너무 적어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센티넬 원주민과 어떤 종류의 접촉을 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나아가 인도 정부는 2017년 안다만 제도 원주민들의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촬영하는 행위를 최대 징역 3년 형에 처하도록 했다.

인도 정부 자체도 이 원주민들과 접촉하는 것을 삼가고 쓰나미 등이 발생했을 때 생존 여부만을 알아보는 선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헬리콥터가 땅에 가까이 내려갈 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오면 부족민이 살아있다는 표지로 여긴다는 것이다.

센티넬 섬 원주민은 특히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부족으로 지목되고 있다. 안다만 제도에서 같은 수준의 '멸족'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부족과는 달리 이들은 거의 6만 년 동안 외부 세계와의 접촉에 완강하게 저항해왔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차우는 지난 14일 섬 상륙을 시도하다 실패해 이틀 후 다시 시도해 섬에 올랐다. 이때 목격 어부들에 따르면 그는 화살 공격을 받았으나 계속 걸어가다 원주민에게 붙잡혀 목이 끈에 묶였다. 원주민들은 시신을 끌고가다 겁을 먹고 놔두고 도망쳤다고 한다. 초우의 시신은 20일 발견됐다.

BBC는 안다만 제도의 원주민 자라와 및 센티넬 두 부족이 멸족 위기에 놓여 있으며 수렵채집의 원시 단계로 살고 이들은 외부와 접촉하는 즉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센티넬 족은 너무나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된 채 살아와 감기나 홍역 같은 흔한 병에 대한 면역도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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