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식사가 튼튼한 노년 만든다
[경향신문] ㆍ노년층 활동량 떨어져 식욕감퇴
ㆍ근육소실·체내지방 증가 노년층
ㆍ저칼로리 고영양식 더 신경써야
ㆍ하루 1700~2100㎖ 수분도 필수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현욱 씨(80세·남)의 활동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활동량이 줄자 식사량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해 소화가 잘 되지 않자 이현욱 씨는 밥보다는 떡·과일류로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
노년층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식욕부진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 식욕부진이 이어질 경우 노년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노년층은 어떻게 식사를 해야 건강한 100세를 맞을 수 있을까?
■노년층, 왜 입맛이 떨어질까?
노년층이 되면서 식욕이 감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신체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각·후각 등 감각기관의 둔화는 직접적인 식욕부진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특히 미각기능저하는 침 분비감소와 함께 음식물섭취를 방해하는 주요원인이다. 침의 분비가 감소되면 구강건조 등을 일으키면서 노년층이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
또 소화액분비가 감소하면서 음식물의 소화흡수율 역시 떨어진다. 이에 따라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노년층의 경우 자연스럽게 음식물섭취량이 감소한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는 “노년층에는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내지방량이 증가해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한다”며 “건강한 노년층을 보내려면 저칼로리 고영양식을 섭취해야한다”고 밝혔다.
■노년층, 영양밀도 높은 식사해야
한국영양학회는 노년층의 하루 섭취칼로리는 남성의 경우 2000㎉, 여성의 경우 1600㎉를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단 노년층은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되 영양밀도가 높은 식사를 권장한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내지방량은 증가하기 때문에 영양밀도가 낮은 식사를 계속할 경우 ▲근육량감소 ▲면역기능저하 ▲상처회복지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일수록 영양밀도가 높은 식사가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바로 수분섭취다. 나이가 들면 체내수분함유량도 점차 감소한다. 또 갈증반응에 둔해져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노인남성의 경우 하루 2100㎖, 여성의 경우 1700㎖의 수분을 섭취해야한다.
이와 함께 나이 들면서 골다공증·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노년층은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하루 70g을, 여성의 경우 하루 60g을 섭취해야한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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