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유일했던 총여학생회..동국대, 학생 총투표 끝에 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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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총여학생회(총여)를 운영했던 동국대학교도 학생 투표 끝에 총여 폐지가 결정됐다.
앞서 동국대 총대의원회는 이달 5일 대학생 전용 소셜 미디어인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 총투표 실시 기준(500인 이상)을 넘는 재학생 약 530명으로부터 총여 폐지를 총투표 안건으로 발의하라는 요구를 담은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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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총여학생회(총여)를 운영했던 동국대학교도 학생 투표 끝에 총여 폐지가 결정됐다.
22일 학내 언론인 '동대신문'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치러진 학생 총투표 결과, 실 투표 7036표 중 찬성 5343표(75.94%), 반대 1574표(22.37%), 무효 119표(1.69%)로 총여 폐지가 가결됐다
앞서 동국대 총대의원회는 이달 5일 대학생 전용 소셜 미디어인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 총투표 실시 기준(500인 이상)을 넘는 재학생 약 530명으로부터 총여 폐지를 총투표 안건으로 발의하라는 요구를 담은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서명은 대리 서명이나 위조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다시 오프라인 서명을 받았고, 지난 15일 서명 결과 총학생회 정회원 710명이 시행을 요구함에 따라 총투표가 실시됐다.
총대위원회는 총여학생회 폐지 근거로 학내 갈등 조장과 통합 저해, 총여학생회 실절적 운영 성과 및 소통 부재, 총여학생회의 사법기관화 및 정치세력화, 총여학생회의 학생회비 사용, 남학생들이 총여학생회에 학생회비를 납부하지만 투표권이 없는 문제 등을 제시했다.
동국대 총여는 학생 총투표와 무관하게 전날 교내 경영관에서 여학생총회를 열었다.
여학생총회에서 200여 명의 회원은 동국대에는 아직 성차별이 많고, 총여학생회가 성 평등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총투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할 수는 없다는 내용의 '총여학생회의 자주성에 관한 안' 등을 의결했다.
동대신문은 여학생총회에서 학생 총투표 결과에 따른 이의 제기 문의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학교 학생자치기구 선거시행세칙 제4장 제4절 제58조 제3항을 보면 '회원에 의한 이의제기는 총학생회 정회원 300명 이상의 연서명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총여학생회 측은 22일부터 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총여 제도는 서울 소재 대학 중 서울시립대와 한양대 경희대 숭실대에 존치돼 있으나 장기간 공석으로 유명무실하다. 성균관대는 최근 총투표로 총여 폐지를 결정했으며 연세대는 총여 회장이 사퇴, 온전하게 활동 중인 총여는 동국대가 서울에서 유일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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