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뭐든 해봐" 학생들에게 100만원 지원했더니..

이민선 입력 2018.11.22. 12:15

초·중·고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학교 안에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기획해서 진행하라고 했다.

"수업시간에 항상 자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놀랐다. 친구들의 다양한 재능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뮤지컬 시나리오를 쓰면서 국어 시간에 배운 글쓰기가 실제 활동에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막바지에 서로 지치다 보니 싸움이 일기도 했는데, 대화하다 보니 자연스레 풀렸다.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이 우리를 믿고 맡겨준 게 가장 큰 동기가 됐다.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지만,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은 참고 지켜봐 주셨다."

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학생주도프로젝트'사업 덕분에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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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학생주도프로젝트', 전시회·토론회·뮤지컬 등 다양한 결과물

[오마이뉴스 이민선 기자]

 하남 중학교 학생들
ⓒ 경기도교육청
 
초·중·고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학교 안에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기획해서 진행하라고 했다. 과연 학생들은 어떤 활동을 가장 많이 했을까?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은 주로 토론회나 캠페인을 기획해서 진행했다. 주제는 학교폭력, 인권 등 다양했다. 학교에 제안할 정책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 아이들도 있다. 교육청은 이러한 활동에 '학생주도 자치활동'이란 이름을 붙였다.
 
자치활동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기획한 것은 체육대회, 학교축제, 전시회 같은 행사다. 동아리 활동도 많은 아이가 선호한 '스스로 활동'이다.
 
뮤지컬을 직접 만들어 무대에 올린 통 큰 아이들도 있다. 경기도 하남 중학교 아이들이다. 3학년 전체 학생이 반별로 한편씩 만들어 총 7편을 지난 10월에 무대에 올렸다. 연출 기획은 물론, 대본, 조명, 의상, 소품까지 학생들이 직접 담당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4년째 이 방법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국어 시간에는 대본을 썼고 역사 시간에는 공연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했다. 미술 시간에는 공연 소품을 만들었고, 과학 시간에는 조명과 효과 음악 등을 연구했다. 이와 같은 학생들 활동에 교육청은 '주제통합융합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 반응은 무척 긍정적이라는 게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설명이다. 그는 22일 오전 기자와 인터뷰에서 "학생들 반응은 뜨거웠다"라고 말하고는, 지난 12일 인터뷰 한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다음은 학생 반응.
 
"수업시간에 맨날 자는 친구, 뮤지컬 시켰더니..."
  
 2018 경기도 초,중,고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추진 현황(자료집계) 취합 결과(2018.7.16.). 경기도 관내 초·중·고 2315교 대상으로 2018 현황 파악 결과 학교 자치 영역에서 가장 높은 주도성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학생이 기획하는 학교행사, 학생동아리, 주제통합융합프로젝트활동 순으로 나타남. 반면 교육공동체공동프로젝트와 지역과 연계한 마을프로젝트 활동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음. 비교과 영역에서 주도적인 문화가 먼저 조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경기도교육청
 
"수업시간에 항상 자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놀랐다. 친구들의 다양한 재능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뮤지컬 시나리오를 쓰면서 국어 시간에 배운 글쓰기가 실제 활동에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막바지에 서로 지치다 보니 싸움이 일기도 했는데, 대화하다 보니 자연스레 풀렸다.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이 우리를 믿고 맡겨준 게 가장 큰 동기가 됐다.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지만,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은 참고 지켜봐 주셨다."
 
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학생주도프로젝트'사업 덕분에 풍성해졌다. 학생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능력을 기르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 설명이다.
 
예산 지원은 올해부터 이루어졌다. 경기도 초·중·고 모든학교에 100만 원씩 지원했다. 하남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교육청 지원금 100만 원과 하남시 지원금을 별도로 받아서 뮤지컬 7편을 만들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곳곳에서 활동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은 옛날과는 다르다. 스스로 기획해서 실천까지 하는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고, 여건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라고 '학생주도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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