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의 미래는?.."사회적 가치 넘어 '자립성' 갖춰야"

김지영 기자 입력 2018. 11. 22. 13:42 수정 2018. 11. 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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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도 영업이익을 추구해야 '지속가능성'이 있습니다."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소셜벤처 대표들이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스페셜토크 세션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소셜 벤처'를 주제로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와 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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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재고 없는 생산 방식", "사회문제 솔루션 제공" 앞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머니투데이가 22일 주최한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최재홍 교수,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 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스페셜 토크: 더나은 세상을 만드는 소셜벤처'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사회적 기업도 영업이익을 추구해야 '지속가능성'이 있습니다."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소셜벤처 대표들이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스페셜토크 세션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소셜 벤처’를 주제로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와 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소셜 벤처는 창업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적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흔히 사회적 기업으로도 불린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주문량을 예측하고 생산자와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2016년 카카오의 사회 공헌 부서에서 분사해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용자가 61만명에 이른다.

모어댄은 폐자동차의 의자와 핸들 등 가죽을 이용해 가방이나 신발을 제조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브랜드 출시 1년 반만에 면세점과 편집숍 등 15개 매장을 내고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10월 서로의 첫 고객으로 인연을 맺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홍 대표와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성공 조건으로 자립성을 꼽았다. 사회적 의미를 넘어 기업으로서 이익도 창출해야 지속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홍 대표는 “사회적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보조금 형태가 아니라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립은 사회적 지표와 재무적 지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메이커스는 첫해 60억원,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도 55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매출의 10% 정도”라고 성과를 밝혔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재고 없는 생산 방식’을 꾀했다. 홍 대표는 “많은 생산자들이 수요 예측에 실패해 도산하는 경우가 많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얻은 이용자 수요를 공급자와 연결하면 재고없는 생산이 가능다고 봤고 이 경우 남는 재고 비용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 역시 “영업이익을 추구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사회적 기업 옥스팜과 빅이슈 등을 예로 들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솔루션,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는 게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어려움도 털어놨다. 홍 대표는 “수요예측이 정확하더라도 현재의 대량생산 방식을 바꾸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제품 생산과정에서 길게는 2~3개월이 걸리기도 하는데 인내심있는 고객을 계속 모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식을 바꾸는 일,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폐가죽을 수거하는 일에만 1년이 걸렸고 자투리 가죽으로 생산을 하다보니 공장에서 받아주지 않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올라오는 이용자들의 이용 후기가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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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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