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팔고 싶으면 전시용도 사라"..애플 갑질 폭로

김수형 기자 2018. 11.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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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를 파는 유통점들이 그동안 참아왔던 애플의 갑질을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소비자에게 보여줄 전시용 아이폰을 매장마다 직접 사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이폰을 못 팔게 했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폰을 파는 휴대전화 대리점, 최신 아이폰 3대가 진열돼 있습니다.

아이폰 구입비 등으로 350만 원이 들었는데, 이 비용 모두를 대리점이 부담했습니다.

아이폰을 팔려면 대리점이 애플의 시연폰을 돈을 주고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관계자 : 애플에서 시연폰 자체를 안 받으면 개통 권한을 안 줘요. 판매를 하고 개통을 해 드리는 업무를 해 드리고 있는데, 그 업무 자체를 막아버려요.]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시연폰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회수해 가는데 애플은 강매하는 겁니다.

더구나 애플의 시연폰들은 1년 안에 팔 수도 없습니다.

애플이 1년 동안 잠금장치를 해놔 앱을 다운받을 수 없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애플이 200만 원에 육박하는 아이폰XS 맥스를 내놓으면서 시연 폰까지 떠안아야 하는 유통점들의 부담도 그만큼 더 커졌다는 겁니다.

여러 모델이 한꺼번에 출시되고 단말깃값까지 오르자 유통점들이 폭발한 겁니다.

[이기정/전국이동통신 유통협회 팀장 : 갑질은 꾸준하게 계속돼 왔었는데, 애플의 인기도가 예전만 못해 저희 대리점 판매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동통신유통협회는 애플의 갑질에 대한 피해실태를 파악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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