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 故 이태석 신부에 대통령 훈장 추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수단 정부가 자국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다 2010년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22일(현지시간) 남수단 매체 '주바 모니터'에 따르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궁에서 이태석 신부를 위한 대통령 훈장과 훈장 증명서를 김기춘 남수단재단 현지 이사에게 전달했다.
키르 대통령은 이어 훈장을 이 신부의 유가족에게 잘 전달해달라고 부탁했고, 김기춘 이사는 키르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수단 정부가 자국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다 2010년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22일(현지시간) 남수단 매체 '주바 모니터'에 따르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궁에서 이태석 신부를 위한 대통령 훈장과 훈장 증명서를 김기춘 남수단재단 현지 이사에게 전달했다.
남수단 정부가 외국인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하기는 처음이다.
키르 대통령은 훈장 추서에 대해 "늦었지만 늦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며 "이 신부의 모친이 한국에서 살아계신다고 들었다. 이 신부가 우리한테 너무 많은 사랑을 남겼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키르 대통령은 이어 훈장을 이 신부의 유가족에게 잘 전달해달라고 부탁했고, 김기춘 이사는 키르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남수단 정부의 훈장 추서는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교과서 발간과 맞물려 이뤄졌다.
남수단 교육부는 지난 9월 이 신부의 고귀한 삶과 업적을 담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발간했으며 이 교과서들은 내년 2월 새 학기에 맞춰 일선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태석 신부를 조명한 내용은 남수단 고등학교 시민생활 교과서에 2페이지에 걸쳐 실렸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는 3페이지에 걸쳐 다뤘다.
특히 고등학교 교과서는 이 신부가 남수단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영웅(hero)으로 남았다고 소개했다.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인이 교과서에 실리기는 이 신부가 처음이다.
이 신부는 2001년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남수단의 오지 톤즈 마을에 정착한 뒤 움막 진료실을 만들어 밤낮으로 환자들을 치료했다.
톤즈의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현지에서 '쫄리'(John Lee)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는 2008년 휴가차 한국에 들렀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2010년 48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nojae@yna.co.kr
- ☞ '마닷 부모 사기' 신고 잇달아…경찰에 피해액 물어보니
- ☞ 방정오 TV조선 대표, 초교3 딸 폭언 논란에 사퇴
- ☞ '혜경궁 김씨' 트위터·김혜경 카스 1분새 같은글 리트윗
- ☞ '동료연예인 추행' 이서원 입대…군사법원서 재판
- ☞ 방송인 신아영, 하버드대 동문과 내달 결혼
- ☞ '돌체앤가바나 中비하 논란'에 소비자들 뿔났다
- ☞ '광고는 찍었는데'…피자헛 마이크로닷 논란에 고심
- ☞ 드렁큰타이거 "음악 관두고 떡볶이 장사할 생각했다"
- ☞ "사고 치면 전화기 뺏기면 안돼" 이재명 발언 재조명
- ☞ "외계인 두개골 발견"…중국 UFO학자 주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울릉서 달리던 버스 지붕에 지름 50㎝ 낙석…3명 경상 | 연합뉴스
- 나경원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 | 연합뉴스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어린이날 연휴 폐지팔아 산 과자박스 두고 사라진 세아이 부모 | 연합뉴스
- 아이유, 어린이날 맞아 1억원 기부…"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길" | 연합뉴스
- 초등생 의붓딸에게 강제로 소금밥 주고 상습폭행 계모 집행유예 | 연합뉴스
- [OK!제보] 도심에 4년 방치된 쓰레기 더미…악취·벌레 진동 | 연합뉴스
- 길거리서 술 취해 커플 향해 바지 내린 60대 검거 | 연합뉴스
- 울산서 새벽 조업 나섰던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