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이재명 캠프 대변인,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간부 고발

<앵커>

지난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대변인이었던 백종덕 변호사가 이재명 지사를 수사한 경찰 간부들을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백종덕 변호사는 오늘(23일) 오전 허경렬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유현철 경기 분당서장을 수원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모두 이재명 지사 부부를 수사한 경찰 간부들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명 지사 부인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라며 검찰에 넘겼고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를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넘긴 곳입니다.

백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두 경찰 간부가 이른바 '함바 비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유상봉 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유 씨가 비리 사건 무마와 함바식당 수주를 대가로 허경렬 경기남부청장에게 1억 4천만 원, 유현철 분당서장에게 1억 2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뇌물 수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청 백 변호사는 현재 이 지사의 법률 대리인이 아니며 이번 고발도 이 지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