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북 공동' 씨름, 이르면 오늘 인류문화유산 등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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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을 공동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씨름은 무난하게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남북이 그동안 각자 추진해왔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가디언도 아리랑, 김치와 달리 남북이 처음 공동으로 씨름을 인류무형문화 유산을 신청하는 것이 남북간 화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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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이종길 기자] 남북이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을 공동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씨름은 무난하게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남북이 그동안 각자 추진해왔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북은 기존 양측이 각각 신청했던 씨름 등록안을 단일화 해 '씨름(ssirum/ssireum)'으로 재신청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신청한 영문명(ssirum)을 남측이 제안한 영문명(ssireum) 앞에 놓기로 했다.
남북의 합의를 바랬던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남북의 합의에 대해 '전례 없는 결과(unprecedented result)'라고 표현하며 남북 합의를 반겼다. 가디언도 아리랑, 김치와 달리 남북이 처음 공동으로 씨름을 인류무형문화 유산을 신청하는 것이 남북간 화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남과 북은 각각 씨름을 등재하려 했다. 남측은 '대한민국의 씨름(전통 레슬링)'을, 북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한국식 레슬링)'으로 각각 유네스코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최근의 남북 화해 모드 속에 극적으로 통합안을 만들었다.
앞서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을 먼저 제안한 바 있다. 유네스코는 26일 남북이 함께 제출한 신청서를 다시 처리할 예정이다. 대표목록 심사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문화재청 측은 "남북 평화의 상징성을 감안해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 첫날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공동 등재를 하려면 원칙적으로는 신청서를 철회하고 공동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동 등재 추진을 먼저 제안한 만큼 이 같은 절차는 생략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측은 "먼저 발표하고 신청서를 나중에 받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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