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유네스코 무형유산 사상 첫 남북 공동 등재

기현정 입력 2018. 11.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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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이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습니다.

남북 공동 등재는 사상 처음으로 공동 등재 명칭은 '전통의 코리안 레슬링, 씨름'으로 결정됐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의 공동 유산이자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이 전 세계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됐습니다.

남북이 하나의 무형문화유산을 공동등재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공동 등재 명칭은 '전통의 코리안 레슬링, 씨름'으로 결정됐습니다.

남북의 씨름은 단일 민족의 고유풍속인 데다, 한반도 각지에서 명절마다 공동체 단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한민족의 얼을 잘 지킨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인정한 그러한 소중한 날입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전통 레슬링, 씨름'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한국식 레슬링, 씨름'으로 각각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이 공동 등재를 제안하고 북측이 이에 호응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특사가 지난 15일부터 2박 3일 방북해 북한을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사안의 상징성을 고려해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씨름을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남북은 '아리랑'을 각각 따로 등재했고, 우리는 '김장', 북한이 '김치'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별도로 등재했습니다.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로 우리나라는 판소리 등을 비롯해 모두 20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북한은 3건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기현정기자 ( thisis2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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