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쉐보레 '말리부' 1.3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 직접 타보니..

김준 선임기자 2018. 11. 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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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원 인제스피디움에 도열한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이 26일 중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1.35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이날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트랙 주행에서는 1.35ℓ 엔진이 기존 1.5ℓ 터보엔진을 대처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부분 변경된 말리부는 신형 스파크에 선보인 쉐보레의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LED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이 새로워지고 듀얼포트 그릴은 더 커졌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면발광 LED 램프를 적용했다. 모델에 따라 19인치 알로이 휠과 16인치, 17인치 휠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로 구성됐다. 1.35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과 1.6ℓ디젤 엔진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존 1.5ℓ가솔린 터보 엔진을 대체한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m다.

이 엔진에는무단변속기가 조합돼 가솔린 엔진이지만 복합연비가 14.2㎞로 높은 편이다. 무단변속기는 일반 스틸 벨트가 아닌 체인 벨트가 사용돼 내구성을 높였다. 변속감을 살리기 위해 일반 변속기와 유사한 변속 패턴이 프로그램됐다.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공영주차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날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가속 테스트에서는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페이스리프트 말리부가 1.5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사용한 구형 말리부를 초반 가속에서 완벽하게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진행된 트랙 주행에서도 1.6ℓ 디젤엔진에 뒤지지 않는 가속감을 보였다. 인제스피디움 스타트라인을 통과하는 직선로에서는 풀가속을 통해 시속 160㎞ 안팎의 속도가 나왔다.

서스펜션도 미국차 특유의 과잉된 부드러움은 없었다. 트랙 곡선로에서도 롤링이 생각보다 적다는 시승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3기통 엔진인 탓에 소음과 진동이 거슬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차량에서 3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인젝터 음 엔진소음이 제법 크게 들렸다.

1.6ℓ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는 32.6㎏·m다. 이쿼녹스, 트랙스에 사용되는 엔진이다. 연비는 ℓ당 15.3㎞다. 가솔린 1.35ℓ 엔진에 비해 디젤엔진 특유의 ‘걸걸한’ 엔진음이 실내로 살짝 들어오지만, 트랙에서 달리다 보면 오감을 자극하는 맛은 가솔린 1.35ℓ 엔진보다 더했다.

인제 스피디움을 오갈 때는 2.0ℓ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시승했다. 2.0ℓ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m가 나온다.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힘’이 넘친다. 가속페달을 밟는 족족 속도계 바늘이 올라간다. 제로백은 6.1초에 불과하다.

운전대는 랙 타입의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장치를 사용한다. 운전대 조타감은 현대·기아차와는 사뭇 다르다. 저속과 고속에서 대체로 가볍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스펜션 세팅도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유럽 수입차보다는 소프트하지만 미국산 차량 보다는 단단한 하체가 느껴졌다.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했다. 포스코에서 공급받는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도 대폭 적용했다고 한다.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및 고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장치를 갖췄다.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100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 1.35ℓ가솔린 모델은 2345만~3210만원이다. 2.0ℓ 가솔린 터보 모델은 3022만~3279만원이다. 1.6 디젤은 2936만~3195만원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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