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사찰' 前기무사령관 검찰 출석.."한 점 부끄럼 없다"

문제원 2018. 11. 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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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사령관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세월호 불법사찰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수행을 했다"며 "한 점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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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기민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사령관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전 기무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세월호 불법사찰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수행을 했다"며 "한 점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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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월호 사찰도 임무수행의 일환이었냐"는 질문에는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물음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기무사령관으로 일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고,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의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7월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해 지난 6일 세월호 사찰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수단은 기무사가 김 전 참모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직적으로 사찰 활동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기무사는 진도체육관에서 지내던 유가족들의 성향과 음주실태는 물론, 정치 성향과 직업, 과거 중고거래 내역까지 조사했다. 특히 안산 단원고 학생들까지 사찰 대상에 포함됐다.

특수단은 이와 관련해 TF에서 활동한 소강원 전 610부대장 등 4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 전 사령관의 경우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현재 민간인 신문인 만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다.

한편 이날 이 전 사령관이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수사가 당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윗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는 기무사 보고를 받고 '최고의 부대'라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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