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격기 비행중단, 한미 협의해 결정"

안두원,김인오 입력 2018. 11. 27. 17:48 수정 2018. 11.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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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韓 일방 요청설' 해명

미국 최고위급 장성이 27일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이 중단된 것은 한국 정부의 요청이 반영된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양국이 협의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한국 정부측 입장을 반영해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외교적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이 궤도에서 이탈하는 행위는 원치 않는다"고 비행 중단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훈련 규모를 재조정하기도 했지만 이런 변화가 한반도 준비태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상공 비행이 중단됐을 뿐이고 일본이나 호주와의 폭격기 훈련은 더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비행 중단이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폭격기 비행 중단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발언의 원문을 정확히 보면 한국 정부 요청이라고 나와 있지 않은 부분이 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사안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것(결정)은 아니고,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현재까지 미군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한 관계자는 27일 "미군 폭격기가 지난해 11월 말 이후 거의 1년간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군 폭격기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전우회(한국 회장 권오성 전 육군총장)가 개최한 포럼 기조연설에서 "안보의 전환기를 맞은 한미동맹은 평화로 가는 우리의 담대한 발걸음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변화가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것은 한미동맹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미 양국은 남북 군사 분야 합의 과정에서 보여준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두원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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