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대만 반사익, 中으로 갔던 업체들 '유턴'

박형기 기자 2018. 11. 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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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대만이 반사익을 얻고 있다.

대륙에 들어갔던 대만 기업들이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폭탄을 피해 대만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 30년전 대만기업들 대거 중국으로 이동 : 약 30년전 타오위안구에 위치해 있던 많은 전자업체들이 싼 인건비를 찾아 대륙으로 대거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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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 개념도. 빨간 테두리가 타오위안시 - 구글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만이 반사익을 얻고 있다. 대륙에 들어갔던 대만 기업들이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폭탄을 피해 대만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싼 인건비를 찾아 중국으로 이전했던 전자업체들이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싼 인건비의 메리트가 사라지자 대만의 최대 공업지역인 타오위안(桃園)구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 타오위안구 간만에 활기 : 타이베이의 서쪽에 위치한 타오위안구는 대만 기업들이 싼 인건비를 찾아 대륙으로 향함에 따라 버려진 도시가 됐었다. 대만판 ‘러스트 벨트’가 됐던 것.

그러나 최근 대륙에 진출했던 전자업체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타오위안구는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인구는 200만 명 정도 된다.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뿐만 아니라 랩톱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팔전자도 대만으로 공장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에도 1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아이폰 관련 업체도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 30년전 대만기업들 대거 중국으로 이동 : 약 30년전 타오위안구에 위치해 있던 많은 전자업체들이 싼 인건비를 찾아 대륙으로 대거 이동했다. 대만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대만의 대중투자는 최고조에 이르렀었다.

그러나 중국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이익 마진이 줄자 대만 기업들은 다른 곳으로 이전을 고려하던 차에 관세 전쟁이 터졌다. 이제 중국에 머물 이유가 더 이상 없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내년부터 관세율을 25%로 올리면 대만 업체는 하루 빨리 중국을 빠져 나와야 한다.

대만 정부도 공장들을 유턴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세제 지원 등 각종 특혜를 내놓고 있다.

타오위안구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지역 업체들은 모두 1000억달러의 상품을 수출했다. 이는 대만 반도체 산업의 근거지인 남부의 신추지역보다 더 많은 것이다.

◇ 다른나라 기업들도 관심 : 다른 나라 기업들도 타오위안지역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 이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중국에 바로 내다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산호세에 공장을 두고 있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타오위안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90억 대만달러를 투자해 타오위안 지역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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