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 중인데 밟고 때리고..대학병원 '갑질' 폭행

김항섭 2018. 11. 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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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학 병원 교수가 환자들 앞에서 치료 중인 직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수년간 이런 갑질 폭행에 시달렸던직원들이 해당 의사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가운을 입은 여성이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의 어깨를 꼬집고 주먹으로 등을 내리칩니다.

환자를 부축하려는 직원의 발을 밟고 그 상태에서 여러 차례 점프까지 합니다.

폭행을 하는 사람은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인 모 교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자리에서 "치료가 잘 안 됐다"며 직원들을 때린 겁니다.

[재활치료센터 관계자] "위험이 많이 있었죠. 서있기도 힘든 환자거든요. 그 상황에서 치료사를 가격을 해서 손을 놓게 돼서 쓰러지면 낙상을 할 위험이 굉장히 많죠."

교수는 재활 경과를 살펴보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지시했는데 영상을 찍지 않을 때는 더 심한 폭행이 이뤄졌다고 직원들은 주장했습니다.

[양연준 / 제주대학교병원 노동조합지부장] "매주 이런 식의 상습 폭행이 진행돼 왔다고 하는 것이고요. 저희가 느낄 때는 그 강도가 매년 더 강해져 왔습니다."

직원들은 인사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속만 태우고 있다가 최근 병원 측이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 설문조사를 하자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지만 돌연 취소했습니다.

병원 측은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고 대학 당국에 징계를 요청했지만 대학 측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병원 측에 재조사를 요청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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