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칭 메일' 수사 의뢰.."반국가적 행태"
<앵커>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을 사칭한 이메일이 대량 유포돼 청와대가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반국가적 행태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안보실 권희석 비서관을 사칭해 작성된 가짜문서라고 청와대가 밝힌 문건입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라는 제목인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만들었다고 쓴 뒤에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어제(26일) 한 경제매체는 이 문건을 단독입수했다며 한·미 간 균열을 청와대가 쉬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민정수석실 등의 조사 결과 해킹된 모 대학 연구원 이메일을 통해 이 문건은 대량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반국가적 행태라며 경찰 수사를 정식 요청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허위 조작 정보가 생산·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한 데다 담고 있는 내용 또한 한미동맹을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반국가적 행태입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관 이름이 도용됐고 치밀한 제작을 거쳐 유포까지 됐다는 점에서 위험한 사안"이라며 강경 대응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전병남 기자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당한 윤장현, 1억은 어디서 났나?
- 靑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의혹, 경찰에 수사 의뢰"
- 점프해서 직원 밟던 의대 교수, "동영상 찍었어?"..파문
- 영부인 행세 사기꾼 "윤장현만 속아"..9개월 권양숙 여사로 믿어
- 독사로 여성 위협해 성범죄 저지른 남자의 최후
- "땡큐 박항서"..베트남 국민, 한국의 복수비자 허용에 환호
- 비 측 "고인이 된 母 채무, 당사자 만나 원만히 해결할 것"
- '한국판 아우슈비츠' 피해자 직접 만나 머리 숙인 검찰총장
- [현장영상] 대법원장 차량 진입하자..달려와 '화염병 투척'
- [영상] 4개가 한꺼번에?..바다 위 토네이도 '용오름'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