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교통사고에 헌혈증까지 모은 따뜻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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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경비원을 위해 헌혈증과 치료비를 모금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8일 해운대 H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모(34) 씨는 최근 친구와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허리, 팔 등을 크게 다치고 의식까지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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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경비원을 위해 헌혈증과 치료비를 모금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8일 해운대 H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모(34) 씨는 최근 친구와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허리, 팔 등을 크게 다치고 의식까지 잃었다.
김씨는 27일 병원에서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위험한 고비를 넘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평소 열심히 근무하던 경비원이 안타까운 사고로 다쳤다며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에 나섰다.
김씨는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진 빚을 대신 갚는 등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경비원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여 명의 입주민이 헌혈증 기증과 모금에 참여했다.
아파트 운영회사가 1천원을 쾌척했고 주민들도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면서 순식간에 현금 1천600만원과 헌혈증 90여장을 모았다.
입주민 김경회(41) 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너무 밝게 웃어주던 경비원이 사고를 당했다고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헌혈증이 없는 주민은 헌헐의집까지 가서 헌혈하고 헌혈증을 받아 기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보안팀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보안요원을 가족같이 생각해주는 것에 감격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경비원 김씨의 어머니는 "각박한 세상에서 이렇게 도움을 받을 줄 몰랐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고맙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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