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4호기서 구멍 54개 발견..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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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한빛원전 3,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빈 곳인 공극(孔隙) 54개와 윤활제인 그리스 누유(漏油) 지점이 12곳 확인돼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원전과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빛원전 3호기의 격납건물 내부철판 89개소를 절단한 결과 10곳의 공극(최대 깊이 약 34cm)과 8곳의 그리스 누유 지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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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한빛원전 3,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빈 곳인 공극(孔隙) 54개와 윤활제인 그리스 누유(漏油) 지점이 12곳 확인돼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원전과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빛원전 3호기의 격납건물 내부철판 89개소를 절단한 결과 10곳의 공극(최대 깊이 약 34cm)과 8곳의 그리스 누유 지점을 확인했다. 지난 9월부터 진행된 두 차례 공동조사에서는 그리스 누유만 두 군데에서 관찰됐다. 그리스는 격납건물의 부식 방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최근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10개의 공극이 발견된 영광 한빛원전 3호기 모습. 영광=연합뉴스 |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조사를 벌인 4호기에서도 공극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빛본부는 콘크리트 구조물 특별점검 중 한빛 4호기 격납건물 기기 출입구 부근의 매설판 보강재 하부에서 공극을 발견한 이후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공극 발생 가능 부위 237개소를 절단해 콘크리트 공극을 점검한 결과 44곳의 공극(최대 깊이 38㎝)과 4곳의 윤활제가 새는 누유부를 확인했다.
한빛원전 3, 4호기의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크고 작은 틈과 구멍이 54개나 발견된 것이다. 아직도 조사하지 않은 일부 구간이 있어 공극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공극이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김용국 영광핵발전소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콘크리트의 다짐이 잘 되고 있는지, 잘못되고 있는지와 철근은 빼먹었는지, 안 빼먹었는지를 검사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빠져있다”고 말했다.
한빛원전은 그동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극 발생 원인을 콘크리트 다짐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일 한빛2 발전소장은 “콘크리트 공극 발생 원인은 건설 시공 당시 보강재와 수평채널 등의 간섭으로 인한 콘크리트 다짐 부족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빛원전은 3·4호기에 대해 철저한 3자 검증과 보강공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빛원전은 격납건물 구조적 건전성에 영향이 없고,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격납건물 종합누설률 시험에서도 건전성 및 밀폐성능에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런 평가 결과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EPRI)을 통한 제3자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석기영 한빛본부장은 “격납건물 안전성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충분하게 이해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강공사를 통해 현재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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