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은 화물용 승강기 타라"..아파트 배달원 출입 논란
<앵커>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배달원 출입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헬멧은 벗어놓고 올라가라, 주민용 엘리베이터는 안되고 화물용을 타라 하고 있는 건데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경비원이 음식 배달원을 막아서더니 주민에게 연락을 합니다.
[경비원 : (주민이) 혹시 내려오실 수 있으실까요? 원칙이어서.]
입주민이 그냥 올려보내 달라고 하자
[경비원 : 헬멧 한 번만 벗어주실 수 있나요?]
헬멧은 벗어놓고 가라고 합니다.
[경비원 : (헬멧 쓰면 CCTV에) 얼굴도 안 찍히고 해서. 이게 또 벗으면 하이힐처럼 둔기가 될 수 있어서.]
배달원을 주민용이 아닌 화물용 승강기를 타게 합니다.
[경비원 : 최대한 이렇게 입주민분들하고 마주치지 않게 하고. 또 혼자 타니까 CCTV에 거의 다 찍히거든요.]
이 아파트는 지난 6일 주민 투표를 거쳐 배달원들의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보안을 위해서라는데 음식 같은 물건을 입주민이 지하에 내려가 받아가거나 지하에 갈 수 없다면 배달원은 화물용 승강기만 타도록 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배달원들의 신분을 다 확인할 수가 없어서 위험에 노출될 수가 있다. 만에 하나사건이 발생하면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배달원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이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배달원 : 화물칸만 타라 그러는데, (같이 탄다고 주민이) 죽는 것도 아니고, 저는 화물이 아니잖아요.]
아파트 측은 입주민들이 배달원과 함께 승강기 타는 걸 불편하게 여긴다며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종갑)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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