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② 또 다른 '독방 거래'.."전국 수감자 조사 중"
[앵커]
교도소 독방거래에 가석방, 특별면회까지...
은밀한 뒷거래가 어디까지 가능한건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앞서 보도해 드렸던 교도소 독방거래 의혹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검찰은 앞서 보도했던 내용 이외에도 추가로 독방거래가 의심되는 사례들을 더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100만 원을 로비 자금으로 쓰면 1인실 독방으로 갈 수 있다는 김상채 변호사.
[김상채/변호사 : "현재 컨디션(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독방 천만 원, 부가세까지 천 백(만 원)."]
KBS 보도가 나간 후 서울남부지검은 중단했던 조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김상채 변호사에게 1100만 원을 보내고 독방으로 옮긴 이 모 씨를 지난주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변호사 소환도 머지않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탐사K] 취재 결과 검찰은 지난해 초 내사 과정에서 이 씨 말고도 독방 거래가 의심되는 추가 사례들을 포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기 혐의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43살 A 씨.
구치소 교정위원을 통해 1100만 원을 주고 2016년 독방으로 갔다는 증언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53살 B씨도 변호사에게 1100만 원을 주고 독방으로 옮겼다는 첩보를 파악했습니다.
지금은 출소한 이들을 찾아가봤습니다.
한 사람은 찾을 수 없었지만, 또 다른 사람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취재 관련해서 여쭤볼 게 있어서 왔습니다."]
B 씨는 혼거실에서 독방으로 옮긴 사실은 맞지만 로비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B 씨/음성변조 : "제가 지금도 목 디스크가 너무 심해요. 그래서 어제도 병원에 갔다 왔는데... 혼거 생활이 안 되고 제가 8번 정도 신청을 했어요, 면담을."]
KBS 보도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는 전국에 있는 수감자들을 상대로 로비 시도를 제안받은 적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관련 제보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교도소 내 방송을 통해 수감자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교정본부는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 내 비리를 밝히는 데 현재 수감된 사람들의 제보에 기댄다는 게 과연 현실적일까요.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이재석기자 (jaeseo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靑 특감반원 "수사 진행상황 알려달라"..알고보니 지인 사건
- [단독] 이재명 '친형 강제 입원 시도'.."비서실장이 진술서 취합·전달"
- 교도소 브로커의 고백 "특별면회도 거래..1회당 100만 원"
- 세계 7번째 독자 엔진 확보.."2021년 자력 위성 발사"
- '직장 갑질' 만연.."3명 중 1명은 감정 숨긴다"
- "코 흡입 미세먼지 60% 폐에 축적"..영상화 기술 개발
- 9호선 연장구간 내달 1일 개통..'지옥철'의 운명은?
- 정우영, '꿈의 무대' 밟았다..韓 역대 최연소 UCL 출전
- 中 '유전자 편집 아기' 출생 논란.."규정 위반 엄벌"
- 작지만 매출 '쑥쑥'..경영혁신 도입한 '강소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