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친형 강제 입원 시도'.."비서실장이 진술서 취합·전달"

천효정 2018. 11.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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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형 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지시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KBS가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신 감정 근거로 사용된 공무원 진술서를 당시 성남시 비서실장이 취합해서 보건소에 전달했다는 건데요.

검찰은 최근 이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4월, 성남시청 소속 7ㆍ8급 공무원 8명이 작성한 진술서입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친형 재선 씨가 폭언을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인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작성된 날짜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입니다.

이 진술서들은 같은 달, 이 지사 모친이 작성한 정신건강치료의뢰서와 함께 성남시 정신건강센터에 제출됩니다.

검찰은 최근 공무원 8명의 진술서를 당시 성남시장 비서실장이었던 윤기천 현 성남fc 대표가 취합했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진술서를 비서실장이 직접 보건소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윤 대표를 검찰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대표는 이 지사의 직권남용 혐의를 분명히 해 줄 수 있는 주요 참고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이 윤 대표를 만나 진술서를 취합한 경위 등을 들으려 했지만, 윤 대표는 취재를 피해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윤기천 성남 FC 대표 사무실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몰라요. 자꾸 들어오지 마세요, 이거 진짜. 저 곤란해요."]

성남시장 비서실의 관여 의혹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재선 씨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성남시 공무원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법률적 대응을 하고자 공무원들의 피해 현항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천효정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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