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친형 강제 입원 시도'.."비서실장이 진술서 취합"

천효정 2018. 11. 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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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시도' 혐의와 관련해 이 지사의 형 재선 씨의 정신감정 근거로 사용된 공무원 8명의 진술서를 당시 성남시 비서실장이 취합해 보건소에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해당 진술서를 작성한 8명의 공무원 가운데 일부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 당시 성남시장 비서실장이었던 윤기천 현 성남 FC 대표가 진술서 작성을 지시하고 취합해 직접 보건소에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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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시도' 혐의와 관련해 이 지사의 형 재선 씨의 정신감정 근거로 사용된 공무원 8명의 진술서를 당시 성남시 비서실장이 취합해 보건소에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최근 윤기천 당시 비서실장(현 성남 FC 대표)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공무원들로부터 진술서를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해당 진술서는 2012년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성남시청 소속 7ㆍ8급 공무원 8명에 의해 작성된 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모친이 작성한 '정신건강치료 의뢰서'와 함께 성남시 정신건강센터에 제출됐습니다.

해당 진술서에는 친형 재선 씨가 폭언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이며 악의적인 민원을 제기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해당 진술서를 작성한 8명의 공무원 가운데 일부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 당시 성남시장 비서실장이었던 윤기천 현 성남 FC 대표가 진술서 작성을 지시하고 취합해 직접 보건소에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대표가 이 지사의 직권남용 혐의를 확인하는 데 주요한 참고인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취재진이 윤 대표를 만나 진술서를 취합한 경위 등을 들으려 했지만, 윤 대표는 취재를 피해 사무실을 떠나는 등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또 해당 진술서를 작성한 8명의 공무원들을 취재한 결과, 이 가운데 일부는 당시 용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공무원들은 재선 씨의 악성 민원에 대한 진술서를 썼다고 인정하면서 해당 진술서가 재선 씨의 강제 입원 시도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은 예측할 수 없었다며 '고소하고 싶었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비서실장이 8명보다 훨씬 더 많은 성남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술서를 받았다는 증언도 처음 나왔습니다.

성남시장 비서실의 관여 의혹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재선 씨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성남시 공무원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법률적 대응을 하고자 공무원들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천효정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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