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벌채 논란 비자림로 공사 재개..훼손 면적 최소화

고동명 기자 2018. 11.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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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삼나무 벌채 논란으로 중단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된다.

제주도는 각 분야 1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도로 폭을 좁히고 구간을 분리해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비자림로 확장 공사 대안을 29일 발표했다.

특히 전체 공사의 46%를 차지하는 제2구간은 삼나무 숲과 기존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근 목장 부지를 활용해 도로 하나를 더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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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폭 좁히고 구간 분리..벌채 면적 2만2417㎡ 감소
삼나무 벌채를 최소화한 변경된 계획으로 완공된 모습을 가정한 비자림로 가상조감도(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4개월 전 삼나무 벌채 논란으로 중단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된다.

제주도는 각 분야 1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도로 폭을 좁히고 구간을 분리해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비자림로 확장 공사 대안을 29일 발표했다.

변경된 계획을 보면 도로 확장 범위를 1구간(공사 시점~제2대천교 0.90km),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km), 3구간(세미교차로~공사 종점 0.69km)으로 나눴다.

각 구간의 도로 폭은 24m에서 22m로 2m 줄이고 여유 폭도 애초보다 3~4m 축소해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했다.

특히 전체 공사의 46%를 차지하는 제2구간은 삼나무 숲과 기존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근 목장 부지를 활용해 도로 하나를 더 신설할 계획이다.

2구간의 삼나무는 일부 솎아내 제주 고유종인 비자나무와 산딸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종으로 교체, 산책로를 조성한다.

또 겨울철 결빙에 대비해 도로에 염수자동분사 시설도 설치한다.

삼나무 벌채를 최소화한 변경된 계획으로 완공된 모습을 가정한 비자림로 제2구간 가상조감도. 2구간은 삼나무 숲과 기존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근 목장 부지를 활용해 도로 하나를 더 신설할 계획이다(제주도 제공)© News1

1구간과 3구간의 중앙분리대는 폭을 3m에서 4m로 늘려 산딸나무, 사람주나무, 단풍나무 등 교목과 관목을 섞어 심을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을 통해 벌채되는 삼나무 숲 면적은 애초 4만3467㎡에서 51.6%(2만2417㎡) 감소한 2만1050㎡(기존 훼손 면적 6000㎡포함)다.

앞으로 설계변경 절차와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해 공사는 다음해 2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안동우 도 정무부지사는 "비자림로 올해 교통량 조사 결과 하루 1만440대로 나타나 4차로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현재 식재된 삼나무는 보존 가치가 떨어지지만 가급적 존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개선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왕복 2차로인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약 2.94㎞ 구간을 왕복 4차로로 넓히는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동부지역(구좌·성산) 주민숙원사업으로 올해 6월 착공했다.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지난 8월 공사 과정에서 삼나무 915그루가 잘려나가 전국적인 논란이 됐다.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지역주민의 의견이 맞서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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