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폭파사건' 유가족 "사고지역 전면 재수색·재수사하라"

최동현 기자 2018. 11. 29. 1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1년 전 발생한 '대한항공 KAL858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유가족이 KAL858기 사고지역에 대한 전면 재수색과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폭파사건 직후 시행됐다고 알려진 '무지개 공작'의 유출문건과, 유가족이 2007년 입수한 수사·재판기록을 토대로 "KAL858기 사건은 군부독재정권의 수장이었던 전두환이 대선승리를 위해 조작한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서 31주년 추모제
"KAL858기 잔해 나와..정부가 재조사 해야"
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대책본부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31주년 추모제를 열고 KAL858기 사고지역에 대한 전면 재수색과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2018.11.27(KAL858기 사건 진상규명대책본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31년 전 발생한 '대한항공 KAL858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유가족이 KAL858기 사고지역에 대한 전면 재수색과 재수사를 촉구했다.

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대책본부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31주년 추모제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AL858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지령에 의한 공중폭발'로 결론짓고 북한 특수공작원으로 지목된 김현희(58·여)를 살인·항공기폭파치사·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사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사형 확정 판결 1년 만에 특별사면됐지만 실종자는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참여정부가 KAL858기 폭파사건을 재조사했지만 역시 북한에 의한 테러사건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폭파사건 직후 시행됐다고 알려진 '무지개 공작'의 유출문건과, 유가족이 2007년 입수한 수사·재판기록을 토대로 "KAL858기 사건은 군부독재정권의 수장이었던 전두환이 대선승리를 위해 조작한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한 유가족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News1 성동훈 기자

유가족들은 "항공기 사고의 주무부처는 국토부인데, 정작 국토부는 KAL858기 사고조사에서 배제됐고 안기부와 외교부 주도로 사고조사가 이뤄졌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다만해역의 사고지역에서 KAL858기로 추정되는 잔해들이 발견된 만큼 국토부는 ICAO 규정에 따라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전면적이고 철저한 수색과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부속서 13은 '새로운 증거나 중요한 증거가 나오면 재소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가족은 또 "KAL858기 사건 관련 외교부 비밀문서가 새롭게 밝혀졌고 국정원이 '무지개 공작'을 실행해 사건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정부가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제를 마친 유가족들은 전 전 대통령에게 항의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1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결국 경찰과 협의 끝에 가족회 대표 3명만 경찰과 함께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다가섰고, 닫힌 문틈 사이로 항의문을 꽂아 넣어 유가족의 뜻을 전했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자택에서 열린 'KAL858기 폭파사건' 31주년 추모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전 전 대통령에게 항의서를 전달하려 하자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2018.11.29(KAL858기 사건 진상규명대책본부 제공)© News1

dongchoi89@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