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유승민, 바미당으론 대구서 의원 못해· 한국당 대표, 오세훈 VS 홍준표"

박태훈 2018. 11. 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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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흐름을 잘 읽는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바른미래당이 조만간 깨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유한국당 대표자리를 놓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자웅을 겨룰 것이지만 오 전 서울시장이 좀더 승산있다고 판단했다.

◆ 유승민, 바른미래당으론 대구서 어림없어· 의원직 유지하려 한국당으로 갈 것

정 전 의원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유 의원이 "돌아올 기회를 엿보고 있는 거죠. 돌아올 겁니다"라고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 "정기 국회 끝나면 이제 총선 국면으로 들어가는데 지금 대구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당선될 수가 없죠"라는 점을 들었다.

정 전 의원은 "(대구에선) 유승민이기 때문에 더 안 되죠. 배신자 프레임이 또 거기에 박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로서는 이제 아무것도 안 되잖아요. 국회의원도 안 되면 뭐가 되겠어요"라고 한국당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으로는 절대 출마 안 해요. 바보죠"라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 바른미래당, 곧 깨진다

정 전 의원은 일부 의원의 한국당 복귀설, 유승민 의원의 명분을 주면 복귀 등으로 어수선한 바른미래당 장래에 대해선 "총선 전에 깨진다고 봤는데 더 앞당겨질 것 같아요, 깨지는 게. 이제 이학재 의원도 돌아온다고 거의 얘기하는 거나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깨지는 건 시간 문제인데"라고 파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그동안 무슨 우리 당은 다르다, 자유한국당하고 다르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거든요"라는 말로 바미당이 흔들리고 있는 이유를 지적했다.

◆ 유시민, 좋은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기에 정치 복귀할 것

정 전 의원은 보수층 유력 정치인들인 유승민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예전과 달라진 면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약점이라고 했다.

반면 "유시민 전 장관. 유시민 작가라고 요새 그러는데 이분을 보면 정치권을 떠나 있으면서 하여간 공백을 두면서 자기 변신을 해요. 그러니까 전 국민적으로 방송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또 싸가지의 대명사였는데 호감도를 엄청나게 높여놓은 거예요. 보수층에서도 좋아해요"라고 저렇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 전 의원은 "(유시민이)  이제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여가지고 굉장히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죠. 그래가지고 돌아올 거라고 저는 보는데..."라면서 유 작가가 큰 그림을 갖고 정치권으로 복귀하리가 내다봤다.

◆ 한국당 대표놓고 오세훈과 홍준표 격돌, 오세훈이 유리한 듯

정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바른미래당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만든 당이다'라고 고백한 것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싫다고 나갔던 사람인데, 복귀했다. 들어온 것까지 좋은데 내가 대표가 되겠다. 그럼 뻘쭘한 상황을(모면하려) 더 세게 나오는 거죠. 장히 결연한 자기 의지를 보여주는 거죠"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도) 당 대표 나올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라면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리라 예상했다. 더불어 "본인이 지금 천덕꾸러기가 돼가고 있는데 그걸 본인만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홍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우 "태생적인 한계가 있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죠. 자유롭지 못하죠"라며 "정치도 아무나 하나요? 모범생이 정치하기는 힘들어요"라고 한국당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진행자가 "한국당 전당 대회. 누가 제일 유력하다고 보세요?"라고 묻자 정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유력하다고 봐요, 그래도. 왜냐하면 비교적 신선해 보이거든요. 거기 나오는 사람들 다 고만고만한데. 그러니까 홍준표 대 오세훈. 이렇게 갈 것 같은데요"라고 양강 다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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