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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아름다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Steve Jo 입력 2018.11.30. 12:12 수정 2018.11.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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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타프레스 - 2018/11/30 ] 한국인에게 제주도는 무척이나 친숙하다. 수학여행, 신혼여행, 혹은 친구들과의 우정 여행 등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국내 여행지임은 확실하다.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방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에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2017년 기준 1천352만 명에 달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숙한 제주도는 사실 대한민국만의 보물이 아닌 세계적으로 보존하고자 하는 자연 유산이다. 2007년 7월 유엔 산하의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라는 명칭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한라산,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등재되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는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등재 지역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거문오름은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인데 검고 음산한 기운을 띄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거문오름,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큰 언덕 정도로 보이는 이곳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용암동굴계가 시작된 지점이기 때문이다. 벵뒤굴과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 동굴로 이어지는 용암동굴계의 모체가 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화산 활동 흔적이 잘 남아있어 이어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거문오름은 무분별한 관광을 막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통한 관람을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제한된 인원만 해설사의 동행 아래 출입이 가능하며, 당일 예약은 불가하니 참고하자.

거문오름은 경사가 부담스럽지 않아 등산보다는 트레킹 한다는 느낌으로 둘러보기 좋다. 또한 전문 지식을 가진 해설사가 동행하여 거문오름에 얽힌 설화, 식생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주어 지루할 틈이 없다.

흥미롭게도 거문오름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건설된 군 시설이 곳곳에 위치한다.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들어가 보면 땅속의 축축함과 음산한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방문한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 하면 바로 떠오르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성산일출봉 역시 화산 활동의 일환으로 생겨났는데, 약 5천 년 전 수성화산의 활동으로 형성된 응회구(Tuff cone)에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졌다. 이처럼 급격한 경사면은 보통 금방 무너지기 마련인데, 성산 일출봉은 특이하게도 당시 화산재가 물기를 머금었기에 흘러내리지 않고 퇴적되었고, 그 후 파도에 의해 침식되면서 지금의 독특한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원래 제주도와 독립된 섬이었던 성산 일출봉은 침식된 퇴적물들이 해안에 쌓이면서 제주도와 연결된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고 한다.

성산 일출봉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배를 타고 주변부를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인당 만 원에 모터보트를 타고 일출봉의 뒷면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 퇴적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또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만장굴은 길이 7,400m, 최대높이 25m의 크기를 자랑하는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에 속하는 용암동굴이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중 유일하게 일반에 공개되어있는데, 이마저도 일부만 대중의 관람을 허가하고 있다.

만장굴은 독특하게도 전문가가 아닌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에 의해 발견되었다. 때문에 제주 구좌읍의 김녕초등학교 학생들과 부종휴 선생이 1946년에 발견한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만장굴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동굴 내부에 조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어두우며, 습도도 매우 높다. 또한 생각보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각오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지고 있던 휴대폰 통신이 터지지 않자 그제야 외부와는 단절된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휴대폰 불빛에 의지하여 걷다 보면 밖에서는 보기 힘든 용암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석회 동굴의 화려함은 없지만 용암 동굴 특유의 투박함과 만장굴의 압도적 규모를 보자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글 – 강철웅

사진 – 김재환 & Penta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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