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스테이크 덮밥 vs 불고기 덮밥, 이산화탄소 배출량 11배 차이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 11. 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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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위주의 식단을 채식 위주로 바꿀 경우 이산화탄소 감량 효과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대표 이현주)은 최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채식식단과 육식식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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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기없는월요일 제공
한국고기없는월요일 이현주 대표 “채식 식단에 긍정 마인드, 자부심 가져달라”

육류 위주의 식단을 채식 위주로 바꿀 경우 이산화탄소 감량 효과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대표 이현주)은 최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채식식단과 육식식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실험에 따르면 두부스테이크 덮밥(채식, 수퍼레시피 제공)의 재료 중, 두부 한 가지만 쇠고기 등심으로 바꿔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1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 120g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0.47㎏인데 반해, 소고기 등심 120g에서는 무려 5365㎏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

여기에 육류 요리에 더 많이 들어가는 조미료, 향신료들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가축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암모니아 등의 온실가스도 더해진다면 채식식단이 가져오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1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은 지난 2014년부터 약 1830명의 서울시청 직원에게 매주 금요일 중식을 채식 식단으로 제공해 오고 있으며, 서울시 산하 588개소 공공급식소에서 주1회 또는 월 2회 채식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 이현주 대표는 “서울시청 직원들이 1년 동안 공공급식 52끼니를 채식식단으로 하면 30년생 소나무 7만 그루를 심은 효과가 있다”며 “서울시청은 5년 동안 주 1회 채식을 시행했으니 무려 3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셈이 된다 ”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 588개 공공급식소에서 주 1회 채식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755만 그루의 30년생 소나무를 심은 효과에 해당되고 이는 종로구 일반가정 45%의 연간 전기사용량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은 주1회 채식식단을 제공하는 급식소 담당자들과 식사를 하는 직원들이 이런 정보에 대해 정확히 알 경우, 채식식단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부심을 가지고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각 시도교육청을 비롯해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이 함께 주관하는 시민정책포럼 ‘당신의 밥상이 남긴 발자국’이 개최된다. 이 포럼에서 이 대표는 ‘먹거리기후행동으로서의 주1회 채식식단의 효과와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발표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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