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에 "G20 때 배석자없이 꼭 봅시다"..북핵 협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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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도, 배석자가 없는 회담 형식도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2월1일 오전 3시15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G20 양자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의 성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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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도, 배석자가 없는 회담 형식도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2월1일 오전 3시15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G20 양자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측은 "회담 형식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통역 외에 아무도 배석하지 않은 가운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양 정상이 얼굴을 마주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런 형식에 대한 요청은 미국 측이 먼저 했고, 한국 측이 "그렇게 하자"고 화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허심탄회하게 북핵 문제를 논하길 바란 것으로 해석된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공조 방안을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개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의 성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문 대통령을 꼭 만나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는 등 빡빡한 스케줄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중재자인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의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협상 의지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 대목이다.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론에 대한 당부 역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양국 정상의 일정에 여유가 없었던 만큼, 한미 정상회담 스케줄을 확정하기 까지는 많은 협의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측은 당초 현지시간으로 '12월1일 오후 2시'를 제시했지만, 해당일에 문 대통령이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을 해야 하는 사정 때문에 협의가 지속돼 왔고, 회담 당일에서야 최종 시간을 확정했던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로이터통신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풀어사이드(pull aside, 약식회담)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오보"라고 바로잡았다.
G20 정상회의 도중에 양 정상이 회의장 밖으로 나와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풀어사이드)이 아니라, 양자회담장에서 악수와 포토세션 행사 등을 가진 후 회담을 하는 방식으로 확정됐다는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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