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5억명 고객정보 유출"

최민지 기자 2018. 11. 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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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메리어트 호텔. 리틀록|AP연합뉴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메리어트)이 최대 5억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2016년 30억명의 회원정보가 털린 포털사이트 야후에 이어 2번째로 피해 규모가 크다고 미국 NBC뉴스는 전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 ‘스타우드’의 데이터베이스가 2014년부터 불법 해킹 피해를 입었다”며 이 사실을 관계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스타우드는 메리어트가 2016년 인수한 호텔 브랜드로, 산하에 W호텔·쉐라톤·리츠칼튼·웨스틴·세인트레지스 등이 있다.

메리어트는 이번 해킹으로 최대 5억명의 고객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여권번호 등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의 경우 신용카드 번호와 숙박일자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통해 해커들이 결제 정보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메리어트는 지난 9월초 해킹 가능성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메리어트는 “우리는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지원을 위해 별도의 웹사이트(info.starwoodhotels.com)와 콜센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보안 시스템 강화 작업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메리어트는 2016년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이 됐다. 산하에 30개 브랜드가 있으며 전세계 130개국가에 67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도 21개 호텔이 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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