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빠른데..5G 시대, 뭐가 달라지나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입력 2018. 12. 1. 14:09 수정 2018. 12.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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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LTE 대비 20배 빨라..데이터량 100배↑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자율주행·원격의료 등 초연결사회 구현
이통3사,1일 0시 세계 최초 5G 전파 송출..'시장 선점' 마케팅 치열
LG유플러스는 1일(토)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맨 우측)이 1일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깃발 꽂기 세레머니를 통해 5G 시대 선도의 자신감을 피력하는 모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일 0시를 기점으로 5G 전파를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열었다.

5G의 전송 속도는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른다. 4세대(LTE)에는 2GB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16초가 걸린다면 5G에서는 단 0.8초 만에 받을 수 있다.

4G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은 물론 게임, 동영상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영화 한편에 16초 다운로드 속도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굳이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4G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5G가 그렇다면 왜 필요한 것일까.

5G는 ▲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압축된다. 지난 1G부터 4G까지 오면서 통신의 빠르기만 얘기했다면, 5G로 넘어가면서부터 빠르기는 이제 '당연'해졌다. '얼마나 지연 시간이 적냐, 얼마나 한꺼번에 많은 기기가 연결되느냐'도 관건인 셈이다.

5G는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100배 크다.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도 10만개에서 100만개로 늘어난다.

'초저지연'은 '통신 기기의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면 쉽다.

단순히 네트워크 처리 용량이나 빠르기만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기지국에서 서버를 거쳐 다시 단말기로 되돌아 오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성화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시간당 10km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면, LTE 응답 속도는 0.03~0.05초(30ms~50ms)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나 사람을 인지하고 멈추는데 0.81m~1.35m를 더 이동한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이때 1미터 앞에 사람이 있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반면, 5G망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위험을 인지하고 멈추는데 지연 거리가 불과 2.7cm로 줄어든다. 발견-인지-반응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원격진료와 원격제조도 초저지연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초광대역이 만든 미래상은 영화 '킹스맨'의 회의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현재 VR 영상이나 홀로그램은 녹화된 영상으로만 가능하지만 5G가 구현하는 초당 20Gbps 속도는 실시간 홀로그램, VR 게임 등을 누릴 수 있도록 것이다.

4G 시대가 인간 중심 네트워크였다면, 5G 시대에는 사람끼리의 통신은 더이상 이슈가 되지 않는다.

현재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이 10만개라면 5G 시대에서는 10배인 100만개로 늘어난다. 5G 기술을 통해서 '초연결사회'가 구현된다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양한 센서들은 연결하는 5G 통신망은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이곳 거주자들의 삶의 질은 향상될 전망이다. 날씨, 교통, 사고, 범죄 등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수백개의 센서들이 기록하고 반응해 알려준다. 또 수집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주차 문제나 교통체증, 에너지 절감 및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대비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연결사회에서 연결된 환경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통해 솝쉽게 이용하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커넥티드카 기술로 자율 주행 시대도 도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사들은 이날 5G 전파 송출에 맞춰 5G 상용화 서비스에 나섰다. 다만 이날 선보인 5G 서비스는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한 것이다. 동글은 5G 데이터와 Wi-Fi 데이터를 상호 변환해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가능한 휴대용 단말기를 말한다.

아직 이용자들은 5G 속도를 체감하기는 힘들다. 상용화 지역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거점 등 일부에 그치는데다, 5G 단말기도 아직 없다. 5G 단말기는 내년 3월 무렵 출시 예정이다. VR·AR 등 5G의 특징을 명확학 드러낼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통3사는 5G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는 '5G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분당에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5G, AI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전국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하고 내년 5G 단말기 출시 시점에 맞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 일부 광역시를 비롯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혀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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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ancky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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