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자유무역 체제 결단코 지켜야"..G20서 트럼프 견제

이재준 2018. 12. 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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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을 단호히 지켜야 한다고 역설해 대중 통상압박을 가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교도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 토의에 참석해 '높은 곳에서 멀리 보면서 세계 경제의 올바른 방향을 확실히 파악한다'는 제하의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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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수입확대·지적재산권 보호 약속도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토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을 단호히 지켜야 한다고 역설해 대중 통상압박을 가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교도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 토의에 참석해 '높은 곳에서 멀리 보면서 세계 경제의 올바른 방향을 확실히 파악한다'는 제하의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G20이 개혁개방과 동반자 관계, 혁신 추구, 호혜 상생 정신을 견지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세계 경제의 방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성장을 유지하지만 위기가 가져오는 심각한 영향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경제발전의 옛 동력의 전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그래서 구체적으로 4가지를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혁개방을 견지하고 다자간 무역체제를 옹호하며 동반자 관계를 관철하고 거시정책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시 주석은 주장했다.

또한 시 주석은 이노베이션 지향을 견지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호혜, 상생하면서 글로벌 포용성과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이 개혁개방 시행에서 40년간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중국인민이 부단히 분투노력함으로써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이 개혁개방에서 이익을 얻었으며 계속 새로운 단계의 개혁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시장개혁을 심화하고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며 공정한 경쟁을 장려함으로써 수입 확대를 촉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중국은 각국과 더불어 자유롭게 열리고 포용성과 질서를 갖춘 국제경제 환경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와 시장 개방 확대 등에 호응하는 유화 자세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각국이 폭넓게 협의해야 하지 독단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못 박기도 했다.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발전도상국의 이익과 정책 공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G20 정상회의에 관해 시 주석은 "우리는 일치단결해 세계 경제를 회복궤도로 돌아오게 했다"고 평가하고서 앞으로도 손을 잡고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시 주석은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양국 간 통상마찰 완화를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시 주석의 연설 전문에는 '보호주의'와 '자국 제일주의'라는 표현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히 의식하고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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