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앞 화재'..CCTV에 담긴 '긴박한 순간'

김민욱 2018. 12. 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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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30일) 수원 오피스텔 화재는 지하 PC방에 250명이 있었는데 초기 빠른 대피로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이 근처의 상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요일 오후 수원역 앞 번화가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찹니다.

놀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지하 PC방에서 급히 빠져나온 손님은 겉옷도 걸치지 못했습니다.

곧 소방차가 도착하고 연기를 들이마신 사람들이 탈출해 사방에서 헛구역질을 합니다.

소방대원 부축을 받고 빠져나오자마자 그대로 주저앉거나 아예 인도에 드러눕습니다.

[곽창석/근처 상인] "내가 보니까 (학생들) 이런 데가 시커메요. 묻어서, 뭐가 까매요. 그을린 거에요."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중상자 1명에 연기 흡입 환자 60여 명.

도심 한복판 11층 건물에서 불이 났고 지하에 250명이나 있었던 걸 감안하면 피해가 적었습니다.

소방당국은 PC방 관리인 등이 손님들에게 불이 난 걸 재빨리 알려 대피를 유도한 게 화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PC방 관리인 (화재 직후 통화 녹음)] "매장 안으로 검은 연기가 다 들어와서요. 지금 손님들 다 나가셨습니다."

하지만, 지하 2층 PC방에 손님 중에는 대피 경고를 전혀 듣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하2층 PC방 이용객] "(화재 당시) 지하 2층에는 (직원들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연기가 위에서 까맣게 내려오고 있었어요. 연기를 보고서는 위험한 상황인 것 같아서 (대피했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내일 오전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불이 났는데도 화재 경보조차 울리지 않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대피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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