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인데..'절임배추'서 대장균 검출, 원산지 속이기도

박미주 입력 2018. 12.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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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라 절임배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제품 일부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나 표시가 미흡했고 소금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인 제품도 있었다.

또 조사대상 절임배추 15개 중 1개 제품(절임식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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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 절임배추서 대장균 기준 초과 검출

15개 중 10개 제품 표시 미흡
참샘 농업회사법인 제품은 소금 원산지 허위 기재…중국산 섞고 국산 표기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장철이라 절임배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제품 일부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나 표시가 미흡했고 소금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인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김장철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배추의 위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험검사 대상 15개 중 7개 제품은 농산물, 8개 제품은 절임식품 유형이었는데, 절임식품은 미생물 기준·규격이 규정돼 있으나, 농산물은 관련 기준·규격이 없다. 식품유형과 관계없이 제조·유통업자 대부분은 '별도의 추가 세척이 필요없다'고 표시·광고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제품 구입 후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절임배추는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2016년 1월1일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 최근 2년 10개월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절임배추 관련 위해사례 19건을 분석한 결과 부패·변질(12건), 이물질(4건), 악취(3건) 등 모두 부적절한 위생관리 관련 사례였고, 주로 김장철(11~12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절임배추 15개 중 1개 제품(절임식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되기도 했다. 올해 10월16일 제조된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의 절임배추였다.

농산물 및 절임식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식품유형별로 제품 포장 등에 표시사항을 기재해야하지만 15개 중 10개 제품(농산물 7개, 절임식품 3개)은 제조연월일 등의 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아울러 절임배추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 페이지 등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지만 조사대상 15개 중 1개 업체인 ㈜참샘 농업회사법인은 소금 원산지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제품 판매 페이지에 100% 신안천일염이라 기재했으나 실제로는 국산과 중국산 소금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임배추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안전 및 표시기준 부적합 사업자에게 ▲제품 회수 및 위생 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관련 부처에는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감독 강화 ▲식품유형 단일화 검토(농산물은 미생물 기준·규격 부재) ▲원산지 및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허위 표시 업체에 대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 성수 식품 일제점검을 실시해 법 위반 제품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배송이 오래 걸리거나 악취 등이 발생할 경우 사용하지 말 것 ▲수령 후 바로 사용하고 즉시 사용이 어려울 경우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할 것 ▲식중독 증상 발생 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 봉투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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