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개입·승진 시도·골프 향응.. 모든 의혹 들여다본다

조민영 기자 2018. 12.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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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에 파견돼 근무하다 비위 행위가 적발돼 복귀한 검찰 직원들에 대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통보를 받고 30일부터 김 수사관 관련 비위 사실관계 조사를 시작했다.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김 수사관은 청와대 감찰을 거쳐 지난달 14일 원 소속이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로 복귀 조치돼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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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靑 특감반' 감찰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에 파견돼 근무하다 비위 행위가 적발돼 복귀한 검찰 직원들에 대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특감반에 있던 김모 수사관이 지인과 관련 있는 경찰 수사 상황을 캐물은 사안이 우선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특감반 직원들의 골프 회동 의혹 등 추가 논란도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통보를 받고 30일부터 김 수사관 관련 비위 사실관계 조사를 시작했다.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김 수사관은 청와대 감찰을 거쳐 지난달 14일 원 소속이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로 복귀 조치돼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검찰에 통보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비위 사안은 김 수사관의 경찰청 방문 건이다. 김 수사관은 지난 10월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경찰이 수사 중인 한 정부부처 공무원 뇌물 사건 관련 진척 상황을 캐물었다. 그런데 피의자 가운데 김 수사관 지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통보받은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부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주말 사이 김 수사관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은 김 수사관이 당시 해당 수사에 실제 부당한 개입을 하려 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사관이 지난 8월 자신이 감찰을 담당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급 채용에 지원하려 했던 정황도 감찰 대상이다. 김 수사관의 현재 직급이 검찰직 6급인 점을 감안할 때 감찰 권한을 이용해 자체 승진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상태다.

특감반 전원이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 조치된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감찰 대상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 수사관이 다른 특감반 직원들과 함께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 부분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 감찰에서 평소 알고 지낸 사업가와 골프를 쳤지만 일종의 관행이었으며 다른 직원들도 함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업자는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반에서 일하던 검찰 수사관이 산업통상자원부에 특정 사업자를 소개하며 청탁을 제기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상황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다만 공식 통보받은 내용과 함께 추가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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