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2사단, 헬기추락 상황보고.."구조팀 올 때까지 제자리비행"

김용준 2018. 12. 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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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불의의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정비사에 대한 영결식이 오늘 오전 거행됩니다.

그런데 KBS 취재결과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미2사단 소속 헬기가 구조팀이 올 때까지 제자리 비행을 하며, 사고 지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산림청 헬기 추락 사고 직후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물 위론 헬기 꼬리만 나와 있습니다.

[안수진/영상 제보자 : "헬기가 물을 뜨러 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물보라가 '팍팍팍'하면서 팡 터진거에요."]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헬기.

사고 지점에 접근해 수면 위를 빙빙 돕니다.

이 헬기는 주한 미2사단 항공여단 소속의 UH-60 블랙호크였습니다.

이 헬기 주조종사인 멜리사 테일러 중위와 부조종사 줄리아 멕쿠식 대위는 사고 현장 상공에 머물렀습니다.

테일러 중위는 KB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훈련 중에 사고를 목격한 직후 '호버링', 즉 제자리 비행을 하며 서울 공항 관제소로 15분간 상황 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헬기 꼬리 부분에 적힌 번호를 알려줬고, 두 사람이 물 속에 있는 헬기에서 나오는 모습도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구조보트가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해당 내용을 KBS를 통해 알게 됐고, 사고원인 조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민풍식/국토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 사무국장 : "항적 자료 이런 부분은 충분히 포함시켜서 (조사) 해야겠네요. 모호한 부분이라든가 조언이 필요한 부분은 (미군) 정보를 취합해야되겠죠."]

조사위는 생존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회복하는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거한 잔해와 블랙박스를 분석 중입니다.

산림청은 오늘 순직한 정비사 윤 모 씨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한 뒤 윤 씨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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