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흥왕리 별궁서 고려 유적 발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간 제대로 발굴되고 알려지지 못한 고려가 건국 110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하게 조명되는 가운데, 강화 흥왕리 고려 별궁에서 다양한 유적이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규훈)는 '강화 고려도성 학술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추진 중인 강화 흥왕리 이궁터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건물지와 배수로, 석축 등의 시설물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록만 있던 고려 이궁지 존재 공식 확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그간 제대로 발굴되고 알려지지 못한 고려가 건국 110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하게 조명되는 가운데, 강화 흥왕리 고려 별궁에서 다양한 유적이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규훈)는 ‘강화 고려도성 학술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추진 중인 강화 흥왕리 이궁터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건물지와 배수로, 석축 등의 시설물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궁(離宮)은 도읍 내부에 있는 왕궁 외에 밖에서 머물던 별궁을 뜻한다.
강화 흥왕리 이궁은 고종 46년(1259) 산에 궁궐을 지으면 국가의 기업(基業)을 연장할 수 있다는 비서성 관리 교서랑(校書郎)의 진언에 따라 강화도 마니산 남쪽에 건립된 곳이다. 2000년 선문대 고고연구소에 의해 한 차례 지표조사를 진행하여 축대와 건물지의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주지하다시피 강화는 전란의 위기 속에서 39년간 고려의 도읍지 역할을 했다.
이번 조사는 흥왕리 이궁터의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로서,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바 있는 건물지의 동쪽 평탄대지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 지역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시기를 달리하는 시설물이 조성되었음이 확인됐다.
조사 지역의 남쪽에는 13세기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 분포하는데, 동서방향의 석축(동서석축1)을 쌓아 한 단 가량 높은 공간을 조성하고 그 안쪽에 건물지(건물지1)와 배수로, 남북방향의 석축(남북석축1)을 평행하게 배치했다.
건물지의 북쪽에서는 건물지 윗면에 동서방향의 석축(동서석축2)과 담장이 중복으로 조성되기도 하였다. 한편, 조사 지역의 북쪽에서는 고려 말~조선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2기(건물지2·3)와 배수로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시설물은 이궁의 중심권역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록으로만 전하던 이궁의 존재를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13세기 이궁의 건립 이후 여말선초까지 그 구조와 배치, 성격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크다.
abc@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이재명, 자기 살려고 문준용 문제 제기"
- 교황 "동성애자 성직자 하지말라, 이중생활 그만"
- 황교익, 유튜브 채널 열자마자 '싫어요' 폭발.."마케팅 감사"
- 손태영, MMA 특혜 논란에 "몰랐다"..네티즌은 싸늘
- 손흥민 PK 유도했지만..토트넘, 아스날에 2-4 완패
- 조응천 "조국, 이제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
- “김마리아가 누구야?”…송혜교, 또 나섰다
- “만점 받아도 의대 어렵다” 국·수·영 다 쉬운 수능에 입시 ‘혼란’ 예고
- ‘여직원 성폭행 논란’ 김가네 회장…‘오너 2세’ 아들이 사과하고 ‘해임’
- 김소은 '우결' 남편 故송재림 추모…"긴 여행 외롭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