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후쿠시마산 라면, 원산지 알고도 뺐다

김아름 2018. 12. 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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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현에서 제조된 라면을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어로 쓰인 원산지 표기에는 '후쿠시마현'이 표기돼 있지만 한글 표기에서는 이를 '일본'과 공장명만 기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보배드림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일본 라면의 원산지가 후쿠시마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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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기에 '일본·공장명'만 기재
고의누락 의혹 .. 소비자 분통
"고객안심차원 판매중지 조치"
홈플러스가 판매한 일본 후쿠시마산 라면에 일본과 공장명만 표기되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홈플러스가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현에서 제조된 라면을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어로 쓰인 원산지 표기에는 '후쿠시마현'이 표기돼 있지만 한글 표기에서는 이를 '일본'과 공장명만 기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보배드림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일본 라면의 원산지가 후쿠시마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일본어로 적힌 원산지명에는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로 제조한 곳이 적혀 있지만 한국어로 적힌 원산지명에는 '일본'과 'IGARASHI SEIMEN'만 기재돼 있다.

이에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면을 속이고 수입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홈플러스 측은 "제조 공장은 사고 현장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고 방사능 피폭 검사도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고객 안심 차원에서 판매 중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후쿠시마산 제품을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은 채 판매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소비자가 후쿠시마산 제품을 구매할 지 판단하고 선택할 기회를 박탈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식품 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을 작성할 때 원산지 표시를 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원재료 등 다른 부분은 정확하게 번역하면서 원산지와 제조사에서만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후쿠시마현 이라는 것은 알고는 있었으나 표기상에는 통상 '일본산' 으로 기재를 한다"고 해명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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