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김-北김영철, 판문점서 5시간 만났다

오수현 2018. 12. 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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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美·北정상회담 의제조율
미·북 협상의 막후 조율사로 꼽히는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부국장)이 3일 극비리에 방한해 판문점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했다. 2차 미·북정상회담 의제는 물론 시기와 장소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3일 "앤드루 김 센터장이 비밀리에 한국을 찾아 오늘 저녁부터 판문점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5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만나 자정이 가까울 때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2차 미·북정상회담이 내년 1~2월 중 열릴 것 같고, 장소도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미·북 협상 과정에서 북측을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역할을 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대북 대화 채널을 구축해왔다.

이날 양측은 북한의 핵 리스트 제출 등 미·북 간 핵심 쟁점 사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 및 검증 등 일련의 조치에 대한 미국 측의 확실한 상응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북 최고위급 인사 간 접촉으로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방남도 가시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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