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가야 봉수·산성·제철 유적 대량 발견

2018. 12.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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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동북부지역에서 봉수와 산성, 제철 유적이 대량 발견됐다.

완주군은 올해 4월27일부터 11월12일까지 200일간 진행한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의 완주 가야문화 지표 유적조사 결과 봉수 8곳, 산성 9곳, 제철유적 31곳 등 모두 48곳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완주군 관계자는 "탄현봉수는 발굴조사까지 진행했으나, 나머지 유적은 지표상에 드러난 것을 목록화만 했다. 앞으로 발굴조사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성격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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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유적조사 결과
완주 동북부지역에서 발굴 큰 의미가져
완주군 "앞으로 명확히 성격 규명해야"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산봉우리에 위치한 탄현봉수의 남쪽 모습.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 동북부지역에서 봉수와 산성, 제철 유적이 대량 발견됐다.

완주군은 올해 4월27일부터 11월12일까지 200일간 진행한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의 완주 가야문화 지표 유적조사 결과 봉수 8곳, 산성 9곳, 제철유적 31곳 등 모두 48곳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완주의 가야 제철유적은 애초 4개소 정도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운주면 고당리 제철유적 등 무려 31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주군에 분포한 가야 유적지

완주군 경천·고산·동상·비봉·운주·화산면 등 동북부지역의 가야유적 발굴은 큰 의미를 갖는다. 봉수가 가야세력의 한 분파로 전북 등에서 활약한 ‘반파’가 자리잡은 장수군 장계면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완주에서 남쪽의 장수로 이어지는 봉수체계의 연결을 의미한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 변방의 급박한 소식을 중앙에 알리던 통신수단이다. 또한 30곳이 넘는 제철유적은 완주의 제철 생산력을 보여준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산봉우리에 위치한 탄현봉수에서 출토된 가야의 유물. 완주군 제공

완주군에서 나온 봉수유적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운주면 고당리 숯고개 서쪽 산봉우리에 자리잡은 탄현봉수다. 이곳은 봉우리 정상부에 두께가 얇은 판판한 판석형 할석(편마암계)만을 가지고 석축을 쌓았다. 석축은 그 평면상태가 원형에 가깝고 상단부는 하단부보다 약간 좁았다. 연구소 쪽은 “탄현봉수대 석축이 1500년 동안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석축의 내부를 돌로 채웠고, 장수 장계분지에 자리잡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전북 가야세력인 반파가 백제와의 국경지역에 국력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산봉우리에 위치한 탄현봉수를 드론으로 촬용한 모습. 완주군 제공

그동안 완주에서는 전북가야와 관련한 유물이 적지 않게 나왔다. 완주군 봉동읍 배미산성 등에서 가야토기편이 출토됐는데, 이는 장수의 가야세력이 만경강 교역망을 구축하고 철을 유통했음을 추정하게 한다. 완주군 관계자는 “탄현봉수는 발굴조사까지 진행했으나, 나머지 유적은 지표상에 드러난 것을 목록화만 했다. 앞으로 발굴조사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성격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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