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항우연 "國産 3단 로켓, 3년 안에 쏴올릴 터"

KBS 2018. 12.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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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안 2A호, ‘위성본체’와 ‘지상국’ 전체 기술 국산화 성공...촬영 등 임무장비는 美제품
- 정상궤도 안착까지 2-3주 걸려, 6개월 뒤 실제 기상 사진 찍어서 전송할 수 있을 것
- 내년 하반기 천리안 2B호 → 2020년 달탐사위성 발사 → 2021년 3단 발사체 시험 발사
- 일론 머스크, 1Kg당 우주 보내는 비용 절반 이하로 내릴 것...발사체 업체들 긴장 中
- 러시아, 경제난 때문 新개발 없지만 여전히 유인로켓 ‘소유즈’ 운영하는 막강 실력자
- 韓 우주예산 80% 일반기업에 지출中, 여건 어렵지만 서로 발전하다보면 우주강국될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2월 5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임철호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오태훈 : 오늘 새벽에 남아메리카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천리안 위성 2A호가 발사됐고 성공리에 우주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지난주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시험발사체 성공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인데요. 우리 우주 기술력 어디까지 왔는지 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임철호 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임철호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 임철호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이 가슴 졸이셨을 것 같아요.

▶ 임철호 : 예, 좀 가슴을 많이 졸였는데요. 그래도 성공적으로 발사가 잘돼서 다행입니다.

▷ 오태훈 : 오늘 새벽 발사된 천리안 2A호는 어떤 위성인지부터 좀 여쭙겠습니다.

▶ 임철호 : 천리안 위성 2A호는 세계 최고 성능의 기상 탑재체 그리고 우주 기상 탑재체를 실은 최첨단 정지궤도 관측 위성이 되겠습니다. 기존 천리안 위성 1호보다는 해상도가 사진 정밀도가 4배 정도 향상됐고요. 관측 주기는 사진 찍는 시간대가 6배가 더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보다 빠르고 정밀한 관측을 통해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에 직접 느끼실 수 있는 기상 관측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천리안 2A호에 탑재된 이런 기상센서를 이용해서 우리가 실시간으로 아니면 아주 고해상도의 사진으로 기상 상황을 볼 수 있겠군요, 이제?

▶ 임철호 : 그렇습니다. 10분마다 전 지구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거를 보시고 기상청에서 기상예보를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이 위성이 설계부터 완성까지 다 우리 국내 기술로 했다면서요?

▶ 임철호 : 이번에 올라간 위성 자체는 위성이라고 하는 것은 본체라는 게 있고 비행 컴퓨터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전자장비가 들어 있고요. 임무 장비는 아까 말씀드린 기상위성이라든가 기상을 찍는 카메라, 예를 들면 그런 것도 임무 장비가 되겠고요. 지상국 부분은 지상에서 관제하고 동심 뭐 하고 한 그 세 가지가 크게 중요한 부분이 세 가지인데 지금 저희가 했다는 것은 본체하고 지상국을 저희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저희 기술로 다 했다는 말씀이고요. 기상 임무를 수행하는 기상 페이로드라고 하는 것은 저희가 아직 기술이 없기 때문에 그거는 미국 회사에서 저희들이 구매를 한 겁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천리안 위성을 실은 발사체는 어느 나라 거예요?

▶ 임철호 : ESA라고 유럽 우주청이 있습니다. 거기서 쓰고 있는 아리안 5라고 하는 로켓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리안 5는 성공률이 98.5%이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될 만한 로켓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데 지금 이거는 인공위성 중에 저궤도 위성하고 정지궤도 위성이 있습니다. 저궤도 위성은 고도 700km에서 남북으로 남극, 북극을 도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우리가 지금 이번에 쏜 정지궤도 위성은 적도궤도 있지 않습니까? 적도궤도의 36,000km 떨어진 데서 이렇게 지구가 한 바퀴 돌 때 위성도 한 바퀴 돕니다. 그러니까 정지해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지궤도 위성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사실 궤도 들어간 것은 타원 궤도라고 그래서 250km 고도하고 한 35,000km, 36,000km 되는 그런 타원 궤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상 궤도로 들어가려면 36,000km 궤도로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원궤도로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한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정상 궤도에 들어가려면. 그사이에 저희들이 인공위성의 어떤 성능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걸 체크를 하고 천이궤도에서 원궤도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게 이제 컨트롤을 잘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을 2주나 3주 동안 계속 열심히 함으로써 정상 궤도에 들어가는 것은 아마 한 3주 정도 걸릴 것 같고요, 충분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한 6개월 뒤부터는 실제로 기상 사진을 찍어서 보낼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지난주에 우리가 고흥에서 성공한 시험발사체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기아나라고 멀리까지 이제 위성을 쏘아올렸는데 우리가 우리 시험발사체로 위성 쏘아올릴 정도로 고도화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 임철호 : 잘 아시다시피 지난주에 저희들이 시험 발사는 저희가 개발한 75톤 추력을을 갖는 엔진 테스트를 한 것이기 때문에요. 그걸 시작으로 저희들이 일단은 75톤을 4개 묶어서 300톤이 되고요. 그러니까 2단은 75톤, 3단은 7톤 해서 다 액체로켓입니다, 이렇게. 3단형 액체로켓이 완성이 되면 그걸 발사하는 게 2021년도입니다. 그래서 1.5톤의 인공위성을 저희가 700km 저궤도 아까 말씀드린 정지궤도가 아니고 저궤도 위성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저희들이 확보하게 되겠습니다, 그때부터. 그러면 2021년에 시험 발사를 하고 그다음부터는 2022년도에 1.5톤 실제로 인공위성 올리고 3~4년 내로 저궤도 위성 아마 우리 힘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 하실 일이 상당히 많으시겠어요.

▶ 임철호 : 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단 75톤 기본형 엔진이 성능이 아주 좋게 나왔기 때문에 4개 합치는 것을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개 묶어서 또 시험을 합니다, 한 1년 반 동안. 발사체 쪽은 그렇고. 또 2020년도 말 정도면 아마 달탐사, 달궤도선도 저희들이...

▷ 오태훈 : 아, 달로도 보낼 계획이 있습니까?

▶ 임철호 : 예, 그러니까 달 착륙은 하지 않고요. 달궤도를 도는 위성을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철호 원장과 함께 오늘 새벽 성공을 했습니다, 천리안 위성 2A호에 대해서 또 우리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력에 대해서 말씀을 좀 나눠보고 있는데요. 우주 기술 얘기 나왔으니까 몇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재활용 가능한 발사체로 3회 재활용을 한 게 상당히 뉴스가 됐습니다. 스페이스X 프로젝트 성공, 이런 것들이 우주산업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 임철호 : 지금까지 나사라든가 이런 데서는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서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부수적으로 운영을 한 거죠, 안정적으로. 발사체도 하나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행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경쟁입니다, 경쟁. 그러니까 우리가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공개를 하면 많은 발사체 회사들이 저희들한테 제안서를 제출하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싸게 해주는 데가 유리하죠, 항상. 굉장히 가볍게 로켓을 만들고 싸게 해주겠다. 기치를 내걸고 스페이스X를 일론 머스크가 시작한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kg당 우주에 올리는 비용이 1만 불에서 2만 불 사이인데 일론 머스크는 그걸 한 5천 불 단위로 내릴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발사체 하는 분들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죠.

▷ 오태훈 : 그러니까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 우주 산업이었는데 이제는 각 기업,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시장까지 넓어졌다고 봐도 되겠군요?

▶ 임철호 : 네,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는데 물론 임무는 위성을 쏘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국가에서 하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국가 지원이 간접적으로 들어간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전혀 국가 지원이 없이 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 오태훈 : 미국 주도의 우주산업에서 최근에 러시아는 좀 어떨까? 한동안은 혁혁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나라 아니었습니까?

▶ 임철호 : 지금도 우주 쪽에는 막강한 실력자죠. 그런데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운 것도 있고 그래서 러시아는 새로운 개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옛날에 비해서 조금 많이 없고요. 그대신 그래도 계속 유인로켓을 운영을 했거든요, 소유즈를. 그런데 미국은 2011년도에 아틀란티스 마지막으로 발사하고 우주왕복선이요. 그리고 그다음에 중단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사이에 유인우주선을 개발 아직 준비를 못하고 있어서 그런데 곧 준비가 될 걸로 예상이 됩니다.

▷ 오태훈 : 우리도 이제 우주와 관련해서 좀 세계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일정 정도의 성과는 상당히 거두고 있는 입장인 것 같아요. 앞으로 좀 우주 개발과 관련해서 우리가 굵직한 프로젝트라든가 발사 계획 같은 거 있으면 일정별로 짚어주세요.

▶ 임철호 : 천리안 2B호가 내년 하반기에 발사 예정으로 있고요. 같은 아리안 스페이스의 같은 발사체로 발사할 걸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말경에는 달탐사선을 보내서 달궤도를 돌게 하는 그런 것도 준비 중에 있고요. 또 아까 말씀드린 2021년도에는 아까 말씀드린 한국형 발사체, 3단형을 만들어서 그걸 쏘는. 그래서 연달아서 내년 그런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아무래도 이런 이벤트들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인력 지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어떤 것들을 말씀하실까요?

▶ 임철호 : 우리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독자적으로 사람을 화성에 보낸다든가 이런 것은 저는 좀 약간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보고요. 그전에는 우리는 다른 나라 우주개발기구인 나사라든가 일본의 JAXA라든가 이런 한국우주기구가 있거든요, 비슷한. 그런 데하고 같이 공동으로 달탐사라든가 화성탐사라든가 무인으로 가는 거. 미국의 달궤도 우주정거장은 Deep Space Transport라는 프로그램으로 나사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저희들도 일부 참여해서 그 사람들이 하고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저희들이 좀 배우고 실력을 쌓고 그러한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정부에 바라는 점은 없으세요?

▶ 임철호 : 항상 프로젝트를 할 때 필요한 것은 항상 사람 그다음에 연구비 그다음에 시간 이렇게 세 가지가 조합이 잘되어야 되거든요. 지금까지 저희들은 사람도 많지 않지만 그리고 예산도 충분하지 않고 시간도 쫓기지만 하지만 그 바운더리 내에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예산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요청을 많이 드리고 있고 저희가 쓰는 예산의 거의 80%는 기업에서 씁니다. 만드는 것을 기업에서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러한 기업에 있는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많은 분들도 옛날에 비해서 실력도 향상되고 그래서 저희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거죠. 같이 공히 서로 발전해 나가면 앞으로 우리나라도 우주 강국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앞서 예산, 시간, 사람 이것이 잘 조화가 되고 지원이 되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사명감 갖고 이제는 그만 일하시고 많은 풍족한 지원 속에서 좀 좋은 성과를 많이 거두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철호 원장과 함께 오늘 새벽 성공을 했습니다, 천리안 위성 2A호에 대해서 또 우리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력에 대해서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임철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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