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 데치듯 데쳤다" 워마드, 이번엔 온수관 파열 희생자 조롱

[사진=워마드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희생자를 모독하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는 "[축]백석쭈꾸미남 탄생이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온수관 폭발사고 기사를 첨부한 뒤 '고양시'와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남성 전신화상을 입고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분을 노란색 밑줄로 강조했다.

이어 차량안으로 끓는 물이 쏟아져 전신화상을 입고 사망한 피해자를 쭈꾸미라고 칭하고, 고양시가 북한과 가까워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궤변을 늘어놨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포함되기도 했다. 작성자는 일간베스트에서 문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재앙'을 빌려 "화재앙+수재앙은 온수배관파열이노"라고 폄훼했다.

이 글 아래로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의 피해자를 조롱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25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91년 설치된 노후 수송관이 사고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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