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석역 사고에도 침묵지키는 경기도지사

2018. 12. 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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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째가 됐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고와 관련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도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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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內 사고에 즉각 대응한 과거와 상반된 모습
-“부정적 여론에 사고 책임까지 떠안을까 우려” 분석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째가 됐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고와 관련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고 현장 방문 계획 역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6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지사의 오늘 일정에서 백석역 사고와 관련된 것은 없다. 관련 브리핑도 없을 예정”이라며 “지금 현재 고양시에서 잘 처리를 해주고 있고, 사고 결과가 나오면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현장 방문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백석역 사고와 관련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도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또 자신과 부인을 향한 수사 및 의혹과 관련해 SNS를 통해 수시로 대응하던 것과도 다른 양상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역 인근 11층 복합 상가 화재사건이 발생 후 당일 현장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신곡수중보 소방보트 전복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현장을 찾았다.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포천석탄발전소 폭발 사고 당시에는 이화영 부지사를 대신해 급파하고 사고 수습 진행 상황을 일일이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아닌 난방공사 소관으로, 경기도가 나서 관리하거나 수습해야할 상황이 아니라는게 경기도의 입장이다. 이 지사의 침묵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행보, 대응과 관련 전문가들은 부정적 여론에 둘러싸인 이 지사가 지나치게 움츠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우려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백석역 사고 책임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계산에 방어적인 모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도정에 집중하고 이런 사고에 즉각 대응해 도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본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당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7년 된 배관의 노후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인근 지역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사고 징후가 있었다며,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원철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센터장은 “싱크홀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받치던 흙이 나가버려 위에서 하중이 오면 (관이) 잘라질 수 있다”며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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