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줄단식 돌입 "민주당과 한국당 밀실야합"
[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1)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52)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을 뺀 예산안 합의에 반발해 단식에 돌입했다.
손 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잠정 합의 발표 후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양당이 선거제 개혁 합의를 거부하고 예산안 처리를 저렇게 짬짜미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 결의를 취소하고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제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무슨 욕심을 갖겠나. 저를 바치겠다. 선거제도와 예산안은 함께 가야 한다. 함께 갈 때까지 단식을 하고, 그것이 안되면 의회 로텐더홀에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이 대표도 손 대표가 단식을 선언한 뒤 곧 단식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실야합을 규탄하고 짬짜미 예산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다시 검증하고, 선거제도를 반드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한국당에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았다면 내일까지 남은 하루를 그냥 보내지 말고 잘못된 기득권 ‘짬짜미’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의지를 꺾길 촉구한다”며 “국민에게 한 선거제도 개혁 약속 관철을 위해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를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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