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본부 '밑 빠진 독 물붓기'..올해만 운용역 30명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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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고질적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운용역 수혈에 나섰으나 채용 과정에서도 인력 유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속앓이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단순히 정원을 채우기보다 운용역 전문성과 적임자 여부를 따져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력 이탈 방지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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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원 230명..전원 합격해도 정원 미달
내부살림부터 수습하겠다더니..올해 30명 사표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1월 말 ‘2018년 제2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개 모집’ 합격자 20명을 추렸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7월에 기금운용역 공모에 나섰고, 총 203명이 지원해 지원율 6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합격자들을 상대로 최종 임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개인적인 사유에 따라 임용 시점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총 18명 안팎이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국민연금은 이번 공모를 통해 운용전략, 국내외 증권투자 및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운용지원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전문가 34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해 해외투자(증권·대체 11명), 책임투자(3명), 투자자산 관리(세무 등 4명) 전문 인력도 집중적으로 보강하려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국민연금은 운용역 구인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운용직 정원과 결원을 고려해 운용역 모집에 나섰지만 되려 실제 운용역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입사자보다 떠나는 인력이 더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번 2차 채용 과정에서 약 20명이 사표를 내면서 7월(246명)보다 운용역 수가 줄어든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2015년에 72명, 2016년에 53명, 2017년에 26명 등을 신규로 채용했지만 2015년에 10명이 나갔고 2016년에 30명, 2017년에도 27명이 기금운용본부를 이탈했다. 올해는 이미 퇴사자가 30여 명에 달한다.
또 기금운용본부 내 서열 2위인 이수철 운용전략실장도 최근 사표를 제출, 올해 들어 실장급만 4명째 국민연금을 떠났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확고한 처우개선이 있지 않은 이상 운용인력 확보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단순히 정원을 채우기보다 운용역 전문성과 적임자 여부를 따져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력 이탈 방지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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