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딜라이브 실사 철수..유료방송 판도변화 새 변수?

김일창 기자 2018. 12. 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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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에서 손을 뗐다.

7일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는 딜라이브 실사에서 손을 뗐다"며 "실사에 나선다고 할 때부터 실제 인수보다는 LG유플러스로의 매각 협상시 유리한 고지를 위한 몸값 높이기 전략이라는 시선이 우세했던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헬로가 딜라이브 실사를 철수한 이유는 KT의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딜라이브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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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에 매각 가능성 여전..두 회사 모두 시너지 있어
CJ헬로비전 본사.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에서 손을 뗐다. CJ헬로는 지난 8월부터 딜라이브를 실사했다. 그러나 실사가 철수되면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것인지의 여부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7일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는 딜라이브 실사에서 손을 뗐다"며 "실사에 나선다고 할 때부터 실제 인수보다는 LG유플러스로의 매각 협상시 유리한 고지를 위한 몸값 높이기 전략이라는 시선이 우세했던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헬로가 딜라이브 실사를 철수한 이유는 KT의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딜라이브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LG유플러스로 매각될 수 있도록 딜라이브를 지렛대로 충분히 활용했다는 판단이 뒤따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관련업계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올 1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한 차례 돌았지만,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은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최근 발표되는 증권업계 리포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은 크다. 동영상 서비스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LG유플러스의 전략과 장래성이 불투명한 케이블TV를 정리하려는 CJ그룹의 생각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인터넷TV(IPTV) 만년 3위에서 유료방송 시장2위 사업자로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36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11.41%의 점유율을, CJ헬로는 416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13.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약 7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유료방송 시장에서 24.43%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30.86% 점유하고 있는 부동의 1위 KT에 이어 단숨에 2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단순히 외연만 확장하는 것도 아니다. 합병 후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CJ헬로 가입자가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무선 동반 성장을 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발표 시점만 남겨뒀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해 안에 발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일 5G 전파가 발사되고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등 현재 12월 LG유플러스는 5G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시간적으로 올해는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정황상 CJ헬로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장의 예상보다 성사 시점에 지연은 있으나 성사 가능성에 대해 의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 이후의 전략 수립에 대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여러 소문이 돌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인수 여부와 발표 시점 등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CJ헬로 관계자는 "딜라이브 실사가 끝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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