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메시' 아프간 7살 꼬마, 탈레반 위협에 떠돌이 생활

2018. 12.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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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비닐봉지로 만들어 입은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아프가니스탄의 7세 소년이 무장세력 탈레반의 위협으로 또 한 번 살던 곳에서 도망치게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7세가 된 아프가니스탄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5세이던 지난 2016년 비닐봉지로 만든 메시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면서 일명 '비닐봉지 메시'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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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비닐봉지 메시 유니폼 사진으로 화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비닐봉지로 만들어 입은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아프가니스탄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가 2016년 2월 메시의 사인이 들어간 진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 받아 입고 있는 모습 [EPA/UNICEF=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비닐봉지로 만들어 입은 사진으로 화제가 됐던 아프가니스탄의 7세 소년이 무장세력 탈레반의 위협으로 또 한 번 살던 곳에서 도망치게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7세가 된 아프가니스탄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5세이던 지난 2016년 비닐봉지로 만든 메시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면서 일명 '비닐봉지 메시'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2016년 때 화제가 됐던 무르타자의 비닐봉지 유니폼 사진. 메시의 팬들이 운영하는 유명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처럼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비닐봉지에 메시의 이름과 등 번호 10번을 그려 넣은 '유니폼'을 입은 무르타자의 사진은 전 세계 네티즌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메시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그의 사인이 들어간 진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이 소년에게 선물했다.

2016년 2월 메시의 사인이 들어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하는 무르타자의 모습 [EPA/HEDAYATULLAH AMID=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르타자는 같은 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FC 바르셀로나의 친선전에서 자신의 '영웅' 메시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6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FC 바르셀로나팀과 사진을 찍는 무르타자의 모습. [EPA/Noushad Thekkayil=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무르타자의 가족은 탈레반의 협박을 받은 뒤 아프간 가즈니 남동부에 있던 집을 버리고 수도 카불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한밤중에 총소리를 듣고 집을 빠져나오게 되면서 아무런 소지품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고, 메시에게서 받은 유니폼도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무르타자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메시에게서 돈을 받아서 내지 않으면 아들을 데려가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르타자가 유명해진 뒤 이 가족을 상대로 한 협박이 이어지면서 이들은 무르타자가 납치당할 것을 우려해 2016년에도 아프간 중부의 자고리 농촌에 살다가 파키스탄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7세가 된 무르타자가 지난 3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 모습 [EPA/HEDAYATULLAH AMID=연합뉴스]
지난 3일 카불에 있는 무르타자의 모습 [EPA/HEDAYATULLAH AMID=연합뉴스]

무르타자의 가족은 아프간 정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는 수니파 무장세력 탈레반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이다.

무르타자의 형은 스페인 뉴스통신 EFE에 지난 2년 동안 동생을 학교에 보낼 수 없었고, 거리에서 놀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르타자는 카불에서 AFP에 "메시가 그립다"면서 언젠가 메시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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