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덜덜'.."승무원 대신 군인 승객이 대피 도와"
대피장소까지 스스로 찾은 승객들
[앵커]
◆ 관련 리포트
강릉선 KTX 열차, 출발 5분 만에 '탈선'…1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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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열차의 승객들은 갑작스런 진동과 소음, 충격에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열차에서 벗어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시간을 강추위 속에 떨었던 승객들은 코레일의 무성의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기자]
강릉역을 출발한 지 불과 5분여 만에 열차는 철로를 벗어났습니다.
급정거하는 듯한 느낌과 소음에 이어 무언가에 부딪히는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홍귀민/사고 KTX 승객 : 근데 이게 우당탕하더니 몸이 튕겨 나가듯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선로를 벗어나 꺾이고 기울어진 채 열차는 멈춰섰습니다.
그나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쉰 승객들은 서둘러 열차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의 안내나 도움은 없었습니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의 도움이 그래서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탈출한 승객들은 선로 위에서 30분 가량을 영하의 추위와 싸웠습니다.
참다못해 근처 비닐하우스를 대피장소로 만든 것도 승객들 스스로의 힘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공된 버스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온 승객들은 코레일 측의 대처에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KTX 승객 : 네가 사고 난 지역에 네가 알아서 전화를 하라는 식이잖아요. 이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코레일은 사고 직후 현장에 인력을 보내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몇 명이, 언제, 어디에 투입됐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 관련 리포트
[인터뷰] 대피 당시 코레일 대처 어땠나…'탈선 KTX' 탑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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